이언주 "북한 인권에 한 마디 못하는 민주당, 견딜 수 없었다"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언주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 리셉션에서 이언주 의원과 황교안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전날(22일)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지난 4월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 의원은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정부와 여당을 겨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이 더불어민주당을 나온 배경을 소개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자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싸운 것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너무나 좌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민주화 세력으로 이뤄졌다고 믿고 정권을 향해, 자유를 위해 투쟁했다"며 "그런데 권력을 잡을 날이 다가오면서 점점 본색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권력을 위해 싸웠다고 솔직하게 얘기했으면 좋겠다. 치기 어린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에서 실현되는 것을 목격하며 기가 막혔다. 현재 사회주의 사회의 전형적인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북한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전체주의 사회, 신정에 가까운 사회를 (북한 주민은) 견디지 못하는데,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이중적인 상황을 보면서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며 "그래서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2012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19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2017년 4월에 안철수 후보 지지를 표명하며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김영우·정진석·심재철·정유섭·강효상 의원 등이 함께했고,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와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