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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 기름때 ‘가득’…마라탕 음식점 절반이 ‘위생 불량’
2019-07-22 19:56 뉴스A

중국 전통 향신료를 넣은 매운 국물에, 각종 재료를 끓이는 마라탕. 선풍적인 인기 끌었습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음식점이 수두룩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유명 마라탕 전문점.

주방 환풍구와 가스레인지에 시커먼 기름때가 덕지덕지 앉아있고, 마라탕 국물이 끓는 조리대 옆에는 음식 쓰레기를 담았던 바구니가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현장음]
"(주방 언제 청소하신 거예요?) 오픈할 때 청소하고 마감할 때 청소하고 더러운 거 있을 때 청소하고… "

마라탕의 주재료 중 하나인 건두부를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곳곳에 빈 상자가 널려있고, 바닥에는 두부 원료와 조리도구가 방치돼 있습니다.

빨랫줄에는 두부를 짤 때 쓰는 면포와 작업복이 함께 널려 있었습니다.

위생 관리는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마라탕 전문점 49곳과 원료 공급업체 14곳을 조사했더니,

절반이 넘는 37곳에서 식품위생법 위반이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위생 불량이었고, 수입신고도 안 한 마라탕 소스를 사용한 곳도 있었습니다.

[적발 마라탕집 사장]
"눈 높이 위로는 후드(환풍구)를 쳐다보지 못한 거에요. 기름이 있었던 거지. 그래서 그렇게 됐는데 너무 많이 억울해요."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에 과태료 부과나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리고, 3개월 뒤 다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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