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임원희X정석용, 또 들여다보고픈 짠내 절친 집구석 "갱년기 극복중"

뉴스엔 2019. 7.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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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친구끼리 닮는다고 했던가. 임원희 정석용이 짠내 폴폴 독립 생활로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7월21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독립 선배인 임원희가 어떻게 사는지 둘러보는 절친 정석용의 모습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짠내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날 독립한지 겨우 5일 된 새내기 독립회원 정석용은 처음으로 임원희의 집을 찾았다. 집안 상태가 깔끔하다고 자부하는 임원희와 달리 정석용은 화장실을 둘러보다 충격적인 세면대 상태를 보고 경악했다. 거짓말이라곤 못하는 성격인 정석용은 "여기다가 소변을 보니? 왜 이렇게 누렇냐"고 한 마디 해 임원희를 당황케 했다.

강렬한 첫 마디를 건넨 뒤 정석용은 임원희 집 첫 방문 기념으로 믹서기를 선물했다. 두 사람은 믹서기로 시원하게 수박을 갈아마시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임원희는 자취 능력자답게 능숙하게 그릇을 닦으며 자취 초보 정석용에게 "너 집에서 이런 거 안하지?"라고 물었다. 이에 정석용은 "설거지는 사실 거의 안 했었다. 근데 이젠 독립했으니까 내가 해야지"라고 답했다.

이어 '장난감 마니아'로 알려진 임원희는 은근히 장난감 자랑을 하려 했다. 이에 정석용은 "추려서 대표적인 것만 보여줘. 장난감 별로 관심 없으니까"라고 직설적인 답변을 내놨고, 임원희는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진짜 재수없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결국 임원희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장난감 몇 개를 차례대로 꺼내 퍼레이드를 펼쳤고, 정석용은 처음엔 유치한 장난감들에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다가 점점 빠져드는 모습을 보였다. 정석용은 어딘가 낯선 장난감의 어설픈 맛에 점차 빠져드는 모습을 보이더니 나중엔 "애잔하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같은 정석용의 반전 반응에 임원희는 뿌듯해했다.

'짠원희'라 불리는 임원희의 짠내 일상은 손님의 등장에도 계속됐다. 정석용은 유난히 쭈글쭈글한 임원희의 미키마우스 티셔츠 상태를 지적했고, 제대로 씻기지 않은 듯한 컵 상태를 보고 임원희를 소환했다. 이에 임원희는 "컵은 폴란드에서 샀는데 안 지는 때다"고 석연치않은 해명을 내놔 서장훈을 질색하게 만들었다.

이를 본 스페셜MC 지석진은 "임원희가 고등학교 후배더라. 몰랐는데 시상식에 와서 인사하더라"며 임원희를 각별하게 지켜봤다. 지석진은 임원희가 꺼낸 장난감 퍼레이드를 보고는 "저런 건 우리 애도 안 좋아한다. 5,6세 때 다 떼는 거다. 아기를 낳아 아기를 사줘야 되는 상황인데"라며 씁쓸해했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독립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인간관계일 것이다. 이같은 부분에 있어서도 임원희는 독립 생활 선배로서 정석용에게 조언과 충격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임원희는 "처음엔 독립 생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산다. 근데 안 생긴다. '내가 이러려고 독립했나?' 하고 처연해진다. 2단계 '이럴 바엔 나가있어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3단계가 되면 모든 걸 자포자기한다. 아예 포기하게 되면서 더 독하게 혼자 있을거란 상상도 안 하고 막걸리 병을 쥐어 뜯으면서 잠을 자는 단계까지 온다"고 설명했다.

임원희는 "아무래도 여자친구를 기대한 것도 있지 않나. 근데 난 없었다. 일하는 거 말고 같이 즐기고 그러는 건 없다"고 자신의 기억을 되돌아봤다. 그러자 정석용은 "내가 이런 말 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런 동호회 같은 만남을 해야 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긴 우리 직장이라는 게 배우라는 직업이 작품할 땐 친하지만 계속 연락하는 사람이 별로 없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이에 임원희는 "'이번 작품을 같이하는 배우 중 내 짝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 하지 않나. 근데 그게 올해부터 없어졌다. '나한테 뭐가 생기겠어?' 그런 게 말이다. 난 좀 오래됐다"고 말했다. 정석용은 어떨까. 하지만 정석용은 "난 역할에서 부인이 있어본 적이 별로 없었다. 다 혼자 키우고 그랬다"고 이실직고 했고, 임원희는 "넌 포기할 만 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드라마에서도, 예능에서도 짠내가 진동했다.

그러면서 임원희는 기대치를 줄이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정석용은 "나 그렇게 높지 않다"며 "친구들을 데려오고 싶을 때 데려올 수 있는데 벌써 집에 한 3명 정도 왔었다. 동호회 지인들과 집들이를 했다. 다 여성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임원희는 "왜 난 안 불렀냐"며 서운해했고, 정석용은 "정신이 없었다"고 둘러댔다. 임원희가 해당 동호회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며 "내가 가면 동호회 걱정이 안돼? 의외로 인기 있을텐데"라고 묻자 정석용은 "네가 생각하는 걱정은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짝이 없는 임원희와 정석용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더 있었다. 임원희는 요즘 갱년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뜻밖의 근황을 공개했고, 정석용 역시 "나도 좀 있다. 다운되는 게 있다"며 공감했다. 정석용은 "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지니까 동호회를 통해 많이 푼다"고 동호회를 통해 조금씩 극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차를 하면서 꼼지락 꼼지락 거릴 때 짜증이 확 나곤 한다는 임원희는 "일이 바쁘니까 조금씩 묻히는 중이긴 한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지내는 중이다"며 "우리 친구 성준이가 점을 보러 갔는데 재미삼아 내것도 봤다 하더라. 여자 언제 생기냐고 물어봤는데 다 왔다고 했다더라. 내년일 수도 있겠지만 거의 다 왔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희망에 부푼 임원희에게 정석용은 "지금까지 온 여자가 끝이라는 거지"라고 돌직구를 날려 임원희를 분노케 했다. "진짜 짜증난다"며 흥분한 임원희에게 정석용은 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말하는 나도 마음 아파"라고 쐐기를 박았다.

현재 다이어트 때문에 두부에 밥을 섞어 먹는다는 임원희. 정석용 역시 임원희를 따라 두부밥을 먹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밥그릇이 하나밖에 없는 것. 신기하게도 샤워용품은 넉넉히 구비가 돼 있으면서 밥그릇은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정석용은 물론, '미우새' 출연자들도 이해하지 못했다. 특히 정석용은 "여자분을 초대할 준비가 전혀 없다. 밥을 누가 같이 먹니"라며 "어쩔 땐 더러웠다가 어쩔 땐 아니다. 종잡을 수가 없네. 참 이상한 놈이다"고 디스했다.

이같이 임원희를 향한 불만을 폭발시키면서도 정석용은 "그래도 오랜만에 앞에 사람이랑 같이 밥 먹으니까 좋다"며 혼자가 아닌 둘임을 감사해했다. 임원희에게 집에 자주 놀러와도 되냐고 묻기도 했다.

이젠 정석용이 자신의 새 자취방을 임원희에게 소개할 차례다. 하지만 정석용은 임원희에게 집들이를 오지 말라고 장난 식으로 이야기 했다. 임원희 역시 "너도 우리 집에 오지마"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정석용의 집에서 펼쳐질 또 한편의 짠내 절친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마지막까지 티격태격한 두 사람의 짠내 폴폴 독립생활 전수기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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