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 류현진'..승부는 지금부터

이용건 2019. 7. 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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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셔저 이끄는 워싱턴
내달 1일엔 쿠어스필드
난적들과 잇따라 승부

11승을 챙긴 류현진이 쉽지 않은 일정을 시작한다. 사이영상을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맥스 셔저의 팀인 워싱턴 내셔널스를 비롯해 올 시즌 류현진에게 아픔을 남긴 콜로라도 로키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지구 2위 이상 팀들과의 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1승을 올렸다. 마이애미가 리그 최하위권 팀이라는 점과 이후 상대할 팀을 고려하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를 잡은 셈이다.

오는 27일 원정에서 만날 워싱턴은 21일 기준 51승4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다. 워싱턴의 팀 타율(0.255), 팀 홈런(130), 팀 득점(477)은 리그 14~17위권으로 높지 않지만 중심 타선은 최상급이다. 내셔널리그 OPS(출루율+장타율 1.015) 3위인 앤서니 렌던(타율 0.318, 홈런 20)을 비롯해 후안 소토(타율 0.294, 홈런 17, OPS 0.933)와 베테랑 하위 켄드릭(OPS 0.914)이 경계해야 할 타자다.

또 다른 변수는 상대 선발투수다. 워싱턴 선발투수진의 무게감은 LA다저스 이상으로, 등판 일정상 리그 다승 1위인 스티븐 스트래즈버그(12승4패, 평균자책점 3.52)와 패트릭 코빈(7승5패, 평균자책점 3.40)은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류현진과 사이영상 경쟁을 벌이는 2010년대 최고의 우완인 셔저와의 맞대결 여부는 최대 관심사다. 지난 5월 말부터 내리 7연승을 거둔 셔저는 9승5패 평균 자책점 2.50, 탈삼진 181개를 잡으며 사이영상 경쟁에서 류현진을 위협했다. 다만 지난 14일 등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아직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당초 21일 복귀전을 치르면 5인 로테이션상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지만 복귀가 연기됐다.

다음달 1일에는 올 시즌 유일하게 대량 실점(4이닝 7실점)했던 장소인 쿠어스필드에 다시 선다. 높은 고도(해발 1600m) 때문에 수많은 장타가 만들어지는 이 구장에서의 투구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1점대 유지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로테이션상 다음달 6일에는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첫 두 경기에서 승리했던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와의 세 번째 경기에서 2회 사타구니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의 천적 중 하나인 폴 골드슈밋을 상대해야 한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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