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을 오가는 배우 김영민, 그가 있어 완벽했던 '구해줘2' [MK★인터뷰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숨은 매력이 많은 배우 김영민, 그는 최근 종영된 OCN 드라마 ‘구해줘2’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연기를 선보였다. 선함부터 광기 어린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구해줘2’는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 그 믿음에 대적하는 미친 꼴통 김민철(엄태구 분)의 나 홀로 구원기를 담았다. 김영민은 극중 목사 성철우로 분해, 초반 선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부 악마처럼 변했다.
“시작은 미비했지만 끝으로 갈수록 시청자들이 무서워해주셔서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다. 원작을 작가님이 드라마로 잘 풀어줘서,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 처음 도전하는 장르물이라 긴장감을 주기 위해, 구린 것을 숨기고 있는 목사를 표현하기 위해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았다.”
“배우로서 찾아주는 걸로 고맙다. 감사한데 배우 욕심으로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긴 하다. 밝고 사랑하는 걸 하고 싶긴 했다. 그럼에도 작품이 다 좋아서 배우로서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인연인 것 같다. 잘 맞은 것 같다. 아는 후배가 ‘형 물 들어왔다’고 하더라. 운때가 잘 맞은 것 같다. 평생 지속됐으면 좋겠다. 물론 그에 따른 노력도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런 노력들이 운 때를 좋게 만드는 거 같다.”
물론 ‘구해줘2’ 속 악한 모습이 빛을 발했지만, 초반 선한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묘한 긴장감을 주는 김영민의 모습은 동전의 양면 같았다.
“개인적으로 선한 모습이 잘 맞았다. 물론 친구들과 만나면 거친 모습도 있지만 배우라서 그런지 몰라도 내 안에 어떤 걸 잘 끄집어내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선하고 악한 것도 내 안에서 정당성을 찾으려고 한다.”
엔딩도 인상적이었다. 성철우 목사는 돈과 함께 불에 탔고, 헛된 믿음을 가졌던 월추리 주민들은 돈과 희망을 잃은 채 허탈한 일상을 이어갔다.
“작품 전체 중 엔딩이 가장 마음이 든다. 중간부부터 월추리의 끝을 보고 싶었다. 원작에는 월추리 주민들의 모습이 없었다. 근데 작가님이 잘 표현해줬다. 씁쓸함이 있어서 좋았다. 성 목사는 죽어 마땅하니까 엔딩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정당성을 가지고 연기했지만, 마지막에 돈과 관련돼 성목사가 이야기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돈이 아니라 우리가 처해있는 큰 걸 건드린 것 같았다. 자본주의라는 것을. 그것을 신의 이름으로 용서받고 싶고, ‘이제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해’라는 대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극 중 성목사의 악함이 드러났던 지선 사건에 대한 설명이 적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지선의 아빠가 나쁜 사람인지, 성목사가 나쁜 사람인지 아리송했다.
“원작에서는 보여진다. 아빠한테 폭행당하는 친구를 재워주는데 여고생이 먼저 목사를 안는다. 그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키스하고 아버지가 그때 들어온다. 그 부분이 드라마에서 넣기 그랬던 것 같다. 여고생이고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나왔으면 성목사가 복잡해졌을 것 같다. ‘구해줘2’에서 사랑했다라는 대사로 표현했다. 나쁜 사람이 맞다. 내로남불인 거다. 감정에 충실했을 수도 있지만, 신을 믿는 숭고함에서 모순이 된 부분인 것 같다.”
“성목사가 제일 나쁘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언뜻 보면 최장로(최경석)가 계획을 짜고 진짜 나쁜 사람인 것 같지만, 자기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살인하는 것을 보면 성목사가 더 나쁜 것 같다. 저런 사기꾼들을 알아보지 못한 것도 잘못된 것일 수도 있고, 성목사 최장로 둘 다 나쁜 사람 같다. 그래서 둘이 죽지 않았나. 세상에 없어야 하는 캐릭터다.”
마지막으로 함께 ‘구해줘2’를 이끌어간 배우들에 대해 물어봤다. 김영민은 “천호진 배우님은 전체를 본다. 그리고 많이 준비해온다. 후배들에게 딱딱 잘 알맞은 조언을 해주셔서 배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엄)태구는 순했다. 그런데 연기만 하면 돌변했다. 그 인물로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솜이는 전체를 파악 잘한다. 후배들에게도 많이 배웠다. 이미 준비되어있는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준강간 혐의' 강지환, 검찰송치..마약 노코멘트
- 양현석,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경찰 본격 수사
- 클라라, 파격적 비키니..볼륨감 넘치는 몸매
- 류효영, 청순하고 섹시한 수영복 자태
- 루나, 누드톤 수영복..완벽한 몸매
- 토트넘 감옥 떠나나? 손흥민, FA 신분 취득...결국 옵션 발동 발표 없었다 - MK스포츠
- ‘흥민이 형은 왼쪽!’ 손흥민 PK 실축? 황희찬의 숨은 활약…“습관을 알고 있는 모습” - MK스포
- ‘도둑질이 취미야?’...中 ‘오징어게임2’ 또 불법시청에 서경덕 “당국 나서야” - MK스포츠
- MLB.com “김하성, 밀워키-탬파베이에 현실적인 FA 목표” - MK스포츠
- 황희찬 2경기 연속골·손흥민 PK 실축... ‘역대급 코리안 더비’, 결과는 2-2 무승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