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태풍 다나스. /사진=기상청 제공<br />
2019 태풍 다나스. /사진=기상청 제공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서울, 인천, 경기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의 중심은 이날 오전 9시께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480㎞ 부근에 위치했다. 다나스는 대만과 중국 상하이를 지나 오는 21일 오전 9시께 목포 서남서쪽 약 340㎞ 부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나스가 소형 태풍인 데다 한반도 일대 해수면이 낮은 탓에 피해규모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도권이 위험반원에 자리하게 돼 다나스가 서해안에 접근하면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북상하며 편서풍대에 들면 진행 방향 오른쪽 바람이 강해지고, 왼쪽 바람은 약해지는 특성을 가진다. 오른쪽 반원에는 태풍의 바람 방향과 이동방향이 서로 비슷하며 풍속이 세지고, 그 반대는 서로 상쇄되며 풍속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태풍이 육지를 통과할 때 우리나라가 태풍 진행의 오른쪽에 놓이면 왼쪽 반원보다 피해가 커진다. 태풍의 오른쪽을 위험반원, 반대편인 왼쪽을 안전반원이라 부르는 이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만 필리핀을 통과하는 중 태풍 상하층이 분리되고 강도가 달라지는 등 변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어 이후 우리나라 부근의 태풍 경로나 지속여부, 강도에 변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중 필리핀에서 대만으로 향하는 태풍의 경로와 강도를 더 지켜봐야 우리나라 부근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얼마나 강할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