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가 자사 함암신약 후보물질인 iCP-SOCS3의 영장류 독성시험에 성공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위탁독성시험기관인 KBI가 건강한 성체 원숭이 20마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시험에서 약물 투여 후 혈액, 소변, 안과, 심전도 등에서 이상 징후가 관찰되지 않았다.

셀리버리의 신약개발 원천기술인 TSDT 플랫폼은 약리물질을 생체 조직 및 단위 세포 안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문제가 있는 세포에만 기전특이적으로 신약물이 작용하는 신약개발 기술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전송 기전은 생체 내 모든 세포로 약리물질이 전송되면서 독성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번 영장류 시험에서의 안정성 입증으로 이 같은 의문에 대한 공식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셀리버리 측 설명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이번 시험 결과는 TSDT 플랫폼 기술이 매우 안전한 신약개발 기술임을 증명한 것으로 앞으로 라이선스 아웃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다만 이번 결과만으로 당장 라이선스 아웃이 된다기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의 최종 보고서는 원본 그대로 상대 제약사에 전달된다. 뿐만 아니라 TSDT 플랫폼의 안전성을 요구하던 복수의 유럽 및 일본 지역 다국적 제약사에 제시될 예정이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췌장암을 1차 적응증으로 선정해 독일에서 비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이번 영장류 독성시험 결과가 잠정 보류된 협상을 유리하게 전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