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피해여성, 경찰 신고 직접 못한 이유.."13번 시도했지만 실패"
배우 강지환으로부터 성폭력·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사건 당일 경찰에 직접 신고하려고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강지환이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성추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당시 피해자들은 지인을 통해 경찰 신고를 대신 부탁했다. 그러자 당시 일각에서는 피해 여성들을 향해 ‘왜 당일 직접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피해 여성들은 “강지환 집에서 13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휴대전화 발신이 안 됐다”고 반박했다.
14일 채널A에 따르면 피해 여성 법률대리인은 “당시 (강지환의) 집에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발신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특정 통신사만 발신이 되고 다른 통신사는 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 여성 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는 강지환의 소속사 관계자를 포함한 지인들에게 13차례 통화를 시도한 발신 기록이 남아있었다.
사건 당일 피해자들이 112 등에 신고전화를 잇따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개방형 와이파이를 이용해 지인에게 도와달라는 SNS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받은 지인이 경찰에 대신 신고를 했다는 것.
경찰은 최근 신고자를 불러 이러한 사실을 조사했으며,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강지환을 불러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한성진 영장전담판사)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준강간)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됐다.
민경아 온라인기자 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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