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함대 거동수상자 체포...부대 병사로 확인"

"해군 2함대 거동수상자 체포...부대 병사로 확인"

2019.07.13. 오전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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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2함대 거동수상자 체포...부대 병사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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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 사령부 안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거동수상자는 부대 안에서 근무하는 병사로 확인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아침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국방부 조사본부가 편성한 수사단이 현장 수사를 실시하던 중에 오늘 새벽 1시 반쯤 거동수상자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동수상자는 당시 합동 병기탄약고 초소 인접 초소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병사로 확인됐습니다.

이 병사는 동료 병사와 초소 근무를 하던 중에 음료수를 구매하기 위해 초소에서 약 200미터 떨어진 자판기로 이동했다가 돌아오던 중에 초소 경계병에게 목격됐습니다.

이 병사는 초소 경계병이 암구호 확인을 요구하자 이에 불응하고 도주했고, 이후 두려운 마음에 자수하지 못하고 근무지 이탈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수사본부는 당시 목격자인 탄약고 경계병이 거동수상자가 랜턴을 휴대하고 있었고 어두운색 복장에 모자와 백팩을 착용하였다는 진술을 토대로 현장재연 등을 통해 용의자 범위를 압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용의선상에 있던 관련자의 동반 근무자로부터 상황발생 당일 경계근무 중 관련자가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관련자 조사를 통해 자백을 받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해군은 지난 4일 밤 10시쯤 해군 2함대 합동생활관 쪽 이면도로를 따라 병기 탄약고 초소로 오는 인원에 대해 암구호를 확인했지만 응하지 않고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해군은 거동 수상자에 대한 초병 증언과 주변 정황을 판단한 결과 외부에서 침투한 대공 혐의점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이튿날 자신의 행동이라고 자수한 해군 병사가 나타났는데, 조사 결과 허위자수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직속 상급자인 영관급 장교가 허위로 자수하도록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군은 병사에게 허위로 자수하도록 한 영관장교는 많은 인원이 고생할 것을 염려해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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