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이탈한 NC, 김형준의 성장 기회
NC는 지난 11일 비보를 접했다.
전력의 주축인 양의지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양의지는 11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인근 병원 검진 결과 왼 내복사근 부분 파열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12일 다시 한번 재검진을 할 예정이다. 기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양의지의 이탈은 피할수 없게 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의지는 4년 125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NC로 팀을 옮겼다. 올해 82경기에서 타율 0.356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포수로서 타자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시즌 개막 직전부터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시름하던 NC는 다시 부상 악령에 붙잡히게 됐다. 더군다나 지난 5월부터 나성범까지 이탈한 상태다. 최근 외국인 선수 2명을 교체하면서 제 전력을 갖추겠다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비보가 날아왔다.
이제 NC는 프로 데뷔 2년차 포수 김형준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세광고 출신인 김형준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때부터 장차 주전 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주전 포수로 출전하면서 60경기를 소화했다.
올 시즌 양의지가 오면서 다시 백업 포수로 자리가 바뀌었으나 김형준은 “나는 아직 젊다. 양의지 선배와 한 팀에서 뛸 수 있는 건 기회다. 많은 것을 배우겠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동욱 NC 감독도 김형준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감독은 김형준에 대해 “장차 양의지만큼 성장할 수 있는 포수”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형준은 12일 롯데전에서 양의지의 공백을 지우는 활약을 했다.
8번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형준은 모처럼 타격감을 뽐냈다. 7회 데뷔 첫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득점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의 활약은 공격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었다. 선발 투수 구창모와 호흡을 맞춰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구창모는 7.2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팀은 4-0으로 롯데에 완봉승을 거뒀다.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김형준 배터리의 완벽한 투구, 완벽한 리드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김형준은 타석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구창모도 “몸 풀 때부터 김형준에게 본인이 봤을 때 가장 좋은 공이 있으면 그 위주로 리드해달라고 부탁했는데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김형준이 공격적인 리드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3타점 올려줘서 오늘 내 기록과 승리에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형준은 “양의지 선배가 선발로 예정되어 있다 바뀌었는데 큰 부담은 없었다. 선발은 내게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잘 해내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홈런은 빨리 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치고 나서 ‘나도 드디어 쳤구나’ 생각했다. 홈런 기록도 기록이지만 오늘 구창모의 기록을 도운 것도 내게 큰 의미”라고 했다.
NC는 양의지가 있음에도 그의 자리를 이어받을 포수의 성장이 필요한 팀이다. 김형준이 이번 기회를 살린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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