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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PD, 故 김영애에 뒤늦은 사과..“고인이 받았던 고통 이해”

이영돈 PD, 故 김영애에 뒤늦은 사과..“고인이 받았던 고통 이해”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19.07.12 09:30
  • 수정 2019.07.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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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이영돈 PD가 故 김영애에게 뒤늦은 사과를 전했다.

이 PD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예전에 실수를 해서 일생일대의 큰일을 맞은 적이 있다”며 “2007년 방송 ‘소비자고발’을 통해 김영애 씨가 사업한 황토팩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보도를 했던 일”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보도 이후 소송이 5년간 이어졌다.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며 나 역시 괴로웠다. 오랫동안 사과를 하고 싶었는데 사과할 시점을 잡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2012년 대법원은 보도 목적이 공익을 위한 것이었고, 진실로 믿을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는 이유로 이 PD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이 PD는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이겼다.

김영애가 2017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과거 황토팩 소송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알려지게 됐고 이에 이 PD는 사람들에게 큰 비판을 받았다.

이 PD는 “김영애 씨가 돌아가셨을 때 ‘너는 문상 안 가냐’라는 댓글들을 봤다. 저도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 났다. 언젠가는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늦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늦은 걸 알지만 김영애 씨께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라며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이 PD는 “사과하면 편해질까 했지만 역시 아니다. 김영애 씨는 꿈에도 나온다. 내가 평생 지고 가야 할 짐이다”라고 털어놨다.

이 PD는 다시 태어난다면 고발 프로그램은 절대 하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수의 고발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장 괴로웠던 건 ‘일반화의 오류’였다. 한 곳을 고발하면 동종업계 식당들이 전체적으로 피해를 봤다”면서 “잘못한 사람과 잘못을 분리하는 것이 어려웠던 문제였다. 매번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사진=뉴시스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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