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극우당 패라지, 차기 주미대사?.."트럼프 주머니 속 인물"

양소리 입력 2019. 7. 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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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폄하한 외교 문서 유출 사건으로 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가 결국 사임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상당히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패라지 대표는 2016년 자신이 "(주미 대사로서) 상당히 유용한 인물"이라고 발언한 적도 있다.

패디파워의 대변인은 "대럭 대사가 물러난 자리에 (새 총리가)자연스럽게 꽂을 만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머니 속에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나이절 패라지 대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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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도박업체들 '패라지' 주목
패라지 "나는 상당히 유용한 인물"
【런던=AP/뉴시스】 영국의 극우 성향의 정당 '브렉시트 당'을 이끄는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차기 주미 영국 대사의 유력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24일 브렉시트 당사에서 기자회견 중인 패라지 대표의 모습. 2019.07.11.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폄하한 외교 문서 유출 사건으로 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가 결국 사임 의사를 밝혔다.

차기 주미 대사 자리를 놓고 다양한 하마평이 오가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데일리익스프레스 등은 영국 극우 '브렉시트 당'의 대표 나이절 패라지가 현재 유력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온라인 도박업체 패디파워도 주미 영국 대사로 가장 가능성 높은 인물로 패라지 대표가 꼽았다. 패디파워는 패라지 대표의 배당률을 3/1로 잡으며 상당히 높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상당히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패라지 대표는 2016년 자신이 "(주미 대사로서) 상당히 유용한 인물"이라고 발언한 적도 있다.

패디파워의 대변인은 "대럭 대사가 물러난 자리에 (새 총리가)자연스럽게 꽂을 만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머니 속에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나이절 패라지 대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 전 패라지 대표에 대한 애정을 직접 트위터로 남긴 적이 있다"면서 "아마 몇몇 사람에게는 그 둘이 함께 있는 것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공포일 수 있다. 그렇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언론의 조명에 패라지 대표도 싫지 않은 기색이다.

패라지 대표는 이날 라디오4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적임자가 아니다"면서도 "내가 정보, 안보, 무역 측면에서 (미국과) 더 좋고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고 내 친구(트럼프 대통령)가 있는 행정부와 함께 노력할 적임자인가? 아주 유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주미 대사는 외무부나 공무원 조직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면서 "산업계 인사를 선택해 영국의 대미 거래에 대한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라지 대표는 이번 외교 문서 유출 사건의 배경에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고, 친(親)EU 적인 관료들이 있다"며 "공무원 조직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럭 대사의 사임과 관련해 미국 외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대럭 대사의 보고는 적절했다. 그게 바로 대사들이 존재하는 이유다"며 "대사는 총리나 외무장관에 솔직한 의견, 솔직한 조언을 전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문서 유출은 그의 잘못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마이어 전 주영 미국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대럭 대사의 불명예스러운 유출과 미국 대통령의 앙심을 품은 반응으로 인해 (대사가)사임한 데 상당한 분노를 느낀다"며 "대럭 대사는 이 유감스러운 사건에 원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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