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트럼프 압박에… 미국·인도 무역분쟁 격화 예고

입력 : 2019-07-10 20:41:26 수정 : 2019-07-10 21:57: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對美관세 오래 즐겨… 더 용납 못해” / 美, 전문직 비자 발급 상한선 검토 / 印, GSP 중단에 미국산 관세 인상 / 양국 이번주부터 무역협상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파상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신흥 경제 대국인 인도를 타깃으로 삼았다. 그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인도가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오랫동안 즐겼고, 더는 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인도는 지난달 16일 사과, 아몬드, 호두 등 28개 미국산 교역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올렸다. 인도는 미국이 63억달러 규모의 인도 제품에 부여하던 개발도상국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지난달 1일 중단하자,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했다.

미국과 인도는 이번 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GSP 중단 및 관세 인상 등 양국 간 무역 현안을 논의하는 협상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무역 분쟁을 논의하는 회담을 하기로 했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의 그늘에 가려 있었지만, 미국과 인도 간 무역 분쟁도 1년 이상 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 부과 결정을 했을 때 인도가 그 대표적인 대상 국가에 포함됐다. 미국의 피터슨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인도산 철강 7억6100만달러와 알루미늄 3억8200만달러어치가량이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이다.

또 미국이 인도에 대한 GSP 적용 중단으로 56억달러가량의 대미 수출 상품이 영향을 받게 됐다고 뉴스위크가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인도 출신 국민이 미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H-1B를 발급하고 있으나 발급 건수의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인도 측에 통보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이에 맞서 인도는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인상 조처를 단행했다. 인도는 미국의 9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미국은 인도에 연간 331억달러가량의 상품을 수출했고, 인도는 미국에 544억달러가량의 상품을 수출함으로써 미국의 인도에 대한 무역 적자는 213억달러에 이른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