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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우디서 `잭 팟`…3.2조 규모 아람코 공사 수주

조성신 기자
입력 : 
2019-07-10 08:35:23
수정 : 
2019-07-10 1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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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잔(Marjan) 개발 프로그램 중 총 27억 달러 규모 2개 패키지설계·시공 일괄 수주, 현대건설 올해 목표 달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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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원우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부사장과 파하드 헬랄 아람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부사장이 마잔 개발 그로그램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잭 팟'을 터트렸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 사우디 아람코 다란 본청에서 총 27억 달러 규모(한화 약 3조2000억원)의 '사우디 마잔(Marjan)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 패키지 12'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계약 서명식에는 아민(Amin H.Nasser) 사우디 아람코 사장과 알사디(Ahmad A. Al-Sa'adi) 수석 부사장, 파하드 헬랄(Mt. Fahad E. Al-Helal)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roject Management) 부사장, 이원우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부사장, 김항열 알코바 지사장 상무 등 사우디 양 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수주한 패키지 6, 패키지 12 공사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플랜트 공사로 사우디 동부 담맘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마잔 지역 해상 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와 원유를 처리하기 위한 '마잔 개발 프로그램'의 주요 패키지들이다.

패키지 6과 패키지 12의 총 공사금액은 각각 약 14억8000만 달러(한화 약 1조7189억원), 12억5000만 달러(한화 약 1조4570억원)다. 패키지 6은 원유와 가스를 분리 처리하는 기존 공장에 일산 30만 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추가로 분리 처리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공사이며, 패키지 12는 2500 MMSCFD 가스를 처리하는 육상 플랜트에 전력과 용수 등 공장 운영에 필요한 유틸리티를 공급하는 간접시설 설치 공사다. 공사기간은 두 공사 모두 착공 후 41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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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마잔 프로그램 프로젝트 패키지 6, 12 위치도 [사진= 현대건설]
앞서 현대건설은 사우디 내에서 아람코가 발주한 '카란 가스 처리시설 공사'(14억 달러, 2012년 완공), '쿠라이스 가스 처리시설 공사'(7억 달러, 2009년 완공)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바 있으며, 현재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7억 달러, 2019년 11월 완공 예정)를 수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가로 사우디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에 추가 발주될 공사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람코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에 초대형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면서 "특히, 올해 카타르 국립박물관,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의 성공적 준공과 이번 수주가 당사를 넘어 국내 건설업계 전반에 긍정적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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