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공부하는 역도여제'장미란, 달라진 외모보다 주목해야할 것

전영지 2019. 7.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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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역도 여제' 장미란(36·장미란재단 이사장·용인대 교수)의 이름이 8일 종일 각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제2의 장미란'으로 촉망받는 박혜정(15·안산 선부중)이 KBS '생방송 아침이 좋다'에 출연해 '롤모델' 장미란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직후다. 박혜정은 지난달 29일 중고역도연맹대회에서 인상 108㎏, 용상 147㎏, 합계 255㎏을 들어올렸다. 중학생 신기록을 세우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날 방송에선 현역 시절에 비해 눈에 띄게 날씬해진 장미란의 모습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근황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달라진 외모'보다 주목해야할 것은 체육인 장미란의 선수 이후 거침없는 도전과 변함없는 나눔의 삶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그랜드슬래머' 장미란은 '공부하는 선수'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온 선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후 2010년 고려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장미란은 선수 은퇴 이후를 염두에 두고 공부와 운동을 꾸준히 병행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직후인 2013년 1월 공식은퇴를 선언한 장미란은 2015년 2월 자신과 동료들의 경험과 고민을 담아낸 '국가대표 은퇴 기대와 심리적 위기감 및 재사회화의 관계'라는 주제로 스포츠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6년 용인대 교수로 임용돼 이후 강단에 섰다. 2017년 가을,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학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며 배움에 대한 필요가 더 생겼다. 서른 넷의 나이에 과감하게 유학을 결정했고, 체육인 특유의 뚝심과 집중력으로 오로지 공부에만 매진하고 있다. 햇수로 3년째 10살 가까이 어린 학생들과 함께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박혜정 선수
이선미 선수와 장미란 이사장.

올해 초, 장 교수는 유학 후 처음으로 일시귀국했다. 짧은 귀국길, 빠듯한 스케줄 속에 가장 먼저 챙긴 건 '꿈나무 후배' 역도선수들이었다. 2012년 설립한 장미란재단을 통해 스포츠 꿈나무, 소외된 청소년들을 위한 스포츠 멘토링, 비인기종목 선수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지속해왔다. 장미란은 1월 5일 서울 반포의 한 레스토랑에 '될 성 부른' 후배들을 초대했다. '포스트 장미란' 여자역도 국가대표 이선미와 중학생 에이스 박혜정이 멘토이자 롤모델 장미란 앞에서 설렘과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언니가 금메달 따는 모습을 보고 역도를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암 투병중인 박혜정양의 어머니 남현희씨는 장 교수의 손을 꼭 잡고 고마움을 표했다. 장미란은 언니처럼 살갑게 먼저 말을 걸고, 고민을 나누며 따뜻한 소통을 이어갔다. 선수시절 마지막에 부상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장미란은 부상 방지를 위해 훈련 전후 스트레칭에 힘쓸 것을 조언했다. 2시간 가까이 함께 식사를 하며 역도 이야기, 사는 이야기를 나눈 후 후배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인 요청엔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운동하길'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현역 시절 자신과 같은 체급인 후배들의 사이즈에 맞춰 세심하게 준비한 롱패딩을 선물했다.

미국 유학중에도 동료 체육인과 후배들을 위한 일이라면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프랑스여자월드컵을 앞두고 '빛나라 대한민국 여자축구' 응원 릴레이에 동참했다. 장미란은 없지만 장미란재단은 건재하다. 태릉선수촌 시절부터 동고동락해온 주현정, 김건우, 박성현, 남현희 등 올림피언 선후배들이 변함없이 장미란재단을 지키고 있다. 지난달 건국대에서 '장밋빛 인생' 토크콘서트를 열었고, 오는 15일 원주여고에서 올해 첫 '장미운동회'를 개최한다.

체육과 체육인의 가치가 바닥에 떨어진 요즘, 소리없이 나눔을 실천하고, 거침없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체육인' 장미란의 길에서 희망을 엿본다. 이들이 이끌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는 분명 다를 것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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