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 송광민 "남은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김희준 입력 2019. 7. 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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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까지 계속된 지루한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한화 이글스 베테랑 송광민(36)이었다.

송광민은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말 1사 2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 한화에 1-0 승리를 안겼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11회말 선두타자 정은원의 중전 안타와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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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송광민

【대전=뉴시스】김희준 기자 = 연장까지 계속된 지루한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한화 이글스 베테랑 송광민(36)이었다.

송광민은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말 1사 2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끝내기 안타를 작렬, 한화에 1-0 승리를 안겼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11회말 선두타자 정은원의 중전 안타와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송광민은 김주한의 초구를 노려쳤다. 타구는 중견수 앞으로 굴러갔고, 2루 주자 정은원은 전력 질주해 홈을 밟았다. 지루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안타였다.

이날 양 팀 타선은 상대 투수진에 눌려 연장 10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한화도 수 차례 잡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제라드 호잉의 내야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무사 2루를 만든 한화는 김태균이 좌익수 뜬공으로, 이성열이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최재훈이 삼진을 당해 선취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한화는 7회말 선두타자 호잉이 우전 안타를 쳤으나 김태균이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성열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후속타자 최재훈이 삼진을 당했다.

9, 10회말에도 경기를 끝낼 찬스가 있었다.

한화는 9회말 호잉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태균이 삼진으로 돌아서 끝내기 찬스를 날렸다. 10회말에도 이성열의 볼넷과 최재훈의 희생번트, 유장혁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일궜지만 대타 지성준이 2루수 방면에 병살타를 쳐 점수를 내지 못했다.

송광민도 9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그러나 연장 11회 결정적인 안타 1개로 한화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송광민은 "승부가 어렵게 올 것이라 생각하고 초구에 변화구를 기다렸는데 직구가 들어왔다. 끝까지 공을 보며 반사적으로 스윙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미소지었다.

한화는 최근 9위까지 떨어지면서 팀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다. 고참으로 책임감도 느끼던 터다. 하지만 송광민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의지를 불살랐다.

송광민은 "팀 분위기가 조금 침체돼 있어 고참으로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래도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다면 톱니바퀴 돌 듯 팀이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시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나부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끝내기 안타를 친 송광민을 비롯해 우리 팀 베테랑들이 최근 제 역할을 해주며 솔선수범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고 칭찬한 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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