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사 막판 협상 결렬…노조 “내일 새벽 파업”

입력 2019.07.09 (21:13) 수정 2019.07.0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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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노사가 오늘 막판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조가 내일 새벽 파업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오늘(9일) 오후 3시부터 노포차량기지에서 만나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5시간 반 만인 오늘 저녁 8시 반쯤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노조 측은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어 내일(10일) 오전 5시 첫 전동차부터 파업에 돌입하며 파업기간은 10~12일, 3일간으로 결의했습니다.

노사는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과 신규채용 규모를 두고 장시간 협상했지만,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오늘 협상에서 노조는 4.3%였던 임금인상률을 1.8%로 낮추고 742명이었던 신규 채용 규모를 550명으로 줄이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사용자 측은 임금 동결에 497명 채용으로 맞서 협상 타결에 실패했습니다.

노사는 파업 예고 시점인 내일 새벽 5시 전까지 추가로 협상할 뜻이 없다고 밝혀 부산지하철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내일 오전 5시 기관사부터 파업을 시작해 오전 9시 기술과 역무, 차량 정비 등 전 분야로 파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3천402명 중 필수유지 업무자를 뺀 2천4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용자 측인 부산교통공사는 비상운전 요원 59명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전동차를 100% 정상 운행할 방침입니다. 다른 시간대에도 열차 운행률을 보통 때와 비교했을 때 70∼75% 수준으로 유지해 전체 전동차 운행률을 73.6%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2016년 9∼12월 3차례에 걸쳐 22일간 파업한 적이 있으며 내일 파업에 돌입하면 2년여 만에 다시 파업을 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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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7-09 22:22:59
    사회
부산지하철 노사가 오늘 막판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조가 내일 새벽 파업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오늘(9일) 오후 3시부터 노포차량기지에서 만나 마지막 협상을 벌였지만 5시간 반 만인 오늘 저녁 8시 반쯤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노조 측은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어 내일(10일) 오전 5시 첫 전동차부터 파업에 돌입하며 파업기간은 10~12일, 3일간으로 결의했습니다.

노사는 핵심 쟁점인 임금인상과 신규채용 규모를 두고 장시간 협상했지만,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오늘 협상에서 노조는 4.3%였던 임금인상률을 1.8%로 낮추고 742명이었던 신규 채용 규모를 550명으로 줄이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사용자 측은 임금 동결에 497명 채용으로 맞서 협상 타결에 실패했습니다.

노사는 파업 예고 시점인 내일 새벽 5시 전까지 추가로 협상할 뜻이 없다고 밝혀 부산지하철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는 내일 오전 5시 기관사부터 파업을 시작해 오전 9시 기술과 역무, 차량 정비 등 전 분야로 파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3천402명 중 필수유지 업무자를 뺀 2천4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용자 측인 부산교통공사는 비상운전 요원 59명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전동차를 100% 정상 운행할 방침입니다. 다른 시간대에도 열차 운행률을 보통 때와 비교했을 때 70∼75% 수준으로 유지해 전체 전동차 운행률을 73.6%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2016년 9∼12월 3차례에 걸쳐 22일간 파업한 적이 있으며 내일 파업에 돌입하면 2년여 만에 다시 파업을 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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