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약속 못지켜 죄송하다" 거제 살인사건 가해자 투신 직전 남긴 말

입력 : 2019-07-09 10:54:53 수정 : 2019-07-09 11:06:3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8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옥상에서 박모(45)씨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박씨는 이날 이 아파트 사무실에 입주 한 업체 사장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거제=연합뉴스

 

경남 거제시의 한 아파트에서 전처가 근무한 회사에 찾아가 이 회사의 사장을 흉기로 휘둘러 살해한 후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과 대치 끝에 투신해 숨졌다. 그는 투신 직전에 경찰을 통해 자신을 설득하던 프로파일러에게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9일 오전 6시쯤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 아파트 옥상에서 경찰과 밤새 대치하던 박모(45)씨가 16시간여 만에 투신해 사망했다. 당시 옥상 난간에서 박씨는 “뛰어내리겠다”는 말을 하면서 경찰을 위협했다. 박씨는 경찰에 “전처와 통화하게 해 달라” “전처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투신 직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두고 그와 전날부터 대화하던 프로파일러에게 건넨 말로 추정했다.

 

앞서 경찰은 박씨의 심리 상태를 고려해 협상 전문가인 프로파일러를 현장에 투입하면서 설득작업을 벌였다. 또한 아파트 주변 바닥에 안전매트 3개를 설치하기도 했다.

 

한편 박씨는 전날 오후 2시17분쯤 이 아파트 1층 복도에서 상가 입주업체 사장 A(57)씨를 흉기로 찌른 후 20층 옥상으로 달아났다가 경찰과 대치했다. 흉기에 찔린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박씨가 전처와 숨진 B씨와의 불륜 관계를 의심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유가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투신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