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의심이 낳은 참극..거제 아파트 흉기 살해범 투신 사망

오성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9 10:00

수정 2019.07.09 11:18

경찰과 밤샘 대치 끝에 스스로 뛰어내려 
8일 오후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50대 남성을 살해한 뒤,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9일 오전 6시쯤 투신해 숨졌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사진=뉴스1
8일 오후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50대 남성을 살해한 뒤,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9일 오전 6시쯤 투신해 숨졌다.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사진=뉴스1
【거제=오성택 기자】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한 뒤,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과 밤샘 대치 끝에 투신 사망했다.

9일 경남 거제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A(45) 씨는 전날 오후 2시 17분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20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1층 복도에서 B(57) 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에 찔린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범행 직후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난 A씨는 출동한 경찰특공대를 상대로 밤샘 대치를 벌이며, 수차례에 걸쳐 뛰어내리려고 했다.

경찰은 A씨의 심리 상태를 고려해 협상 전문가인 프로파일러를 현장에 투입해 설득작업을 벌이는 한편, 아파트 주변 바닥에 안전매트 3개를 설치했다.

A씨는 경찰과 대치를 벌인지 16시간 만인 이날 오전 6시쯤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전처와 숨진 B씨와의 관계를 의심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유가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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