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공포 여전한데 '대지진' 논란까지..불안에 떠는 캘리포니아

송영석 2019. 7. 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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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규모 6.4, 7.1의 강진이 잇따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조만간 '빅원'이라고 불리는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당국이 나서 대지진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두 번의 강진.

여진도 무려 2천 번 넘게 이어진 가운데 조만간 더 큰 지진이 닥칠 거라는 전문가의 경고가 잇따랐습니다.

앞선 두 지진은 '빅 원'으로 불리는 규모 7.8 이상 대지진의 전조 현상에 불과하다는 주장입니다.

[루시 존스/美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지질학자 : "다음 주에 규모 6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50%입니다. 규모 7 지진 발생 확률은 11%입니다."]

지진 발생 지점이 세계 주요 지진과 화산 활동이 집중된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 있는데다, 이번 지진 여파로 캘리포니아를 가로지르는 '샌안드레아스 단층'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1906년, 3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캘리포니아 대지진은 이 '샌안드레아스 단층'이 뒤틀리면서 발생했습니다.

미국인들에게 '트라우마'와도 같은 '샌안드레아스 단층'까지 다시 거론되자, 집밖에 천막을 치고 지내거나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맨유 헤르난데스/지진 피해 주민 : "만약 지진이 또 발생한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무섭습니다. 이미 모든 게 부서졌어요."]

하지만, 미국 지질 조사국은 향후 며칠 안에 규모 6.0 이상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을 27% 정도로 낮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샌안드레아스 단층은 지진 발생지에서 27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며, 규모 7.0 이상 강진 발생 가능성은 3%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지질조사국 역시 2030년까지 길게 내다보면 단층 활동으로 인해 규모 6.7 이상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밝혀, 주민들을 안심시키진 못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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