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차 배우 이지은의 도전은 ing..'호텔델루나'로 새로 쓸 인생작[SS현장]

정하은 2019. 7. 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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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이번엔 호러다. 어느덧 9년차 배우가 된 이지은(아이유)의 도전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8일 오후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새 토일극 ‘호텔델루나’ 제작발표회에는 오충환 감독과 이지은, 여진구, 신정근, 배해선, 피오, 미나가 참석했다.

캐스팅 단계부터 아이유의 출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호텔델루나’는 마음 연약한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 분)이 아름답지만 괴팍한 호텔 사장 장만월(이지은 분)과 함께 호텔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호러+로맨스).

극중 이지은이 연기하는 장만월은 빛나는 미모와는 달리 사치가 심하고 욕심이 많으며 괴팍하고 변덕이 심한 인물이다. 전작인 tvN ‘나의 아저씨’를 통해 ‘다크’ 캐릭터의 정점을 찍은 이지은이 1년만 안방극장에 복귀,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새로운 캐릭터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의 아저씨’ 이후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는 이지은은 “대본을 보고 이 역할이 나에게 들어온게 맞나 싶을 정도로 강렬하고 강인하고 사연이 많은 캐릭터였다. 이런 캐릭터가 제게 들어온단 거에 감사하면서도 걱정이 됐는데, 작가님의 ‘이렇게 강하고 멋있고 재밌는 캐릭터가 찾아오면 그냥 잡아보는게 어때요’라는 자신감 있는 모습에 반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출연 계기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하나의 인물이지만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더라. 저도 아이유로 활동하면서 다각도로 여러가지 평가를 받았다. 누구는 저를 얌전하게 보기도 하고, 또 누구는 저를 까부는 사람으로 보기도 한다”며 “어떤 부분을 부각시키고 감추지 보다는 제가 가진 이런 다양한 모습들을 가감없이 다 보여주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하니 접근이 쉬워졌다. 기존에 제가 갖고 있던 이미지들에 안보여드렸던 모습들까지 ‘종합선물세트’로 넣어보려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정만월이란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호텔델루나’는 이지은에겐 또다른 도전이었다. “‘나의 아저씨’가 인생작이란 말씀을 주변에서 정말 많이 해주셨다. 감사하면서도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걱정도 돼서 차기작 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 했는데 ‘호텔델루나’를 행운처럼 만났다”는 그는 “만월이는 ‘나의 아저씨’ 지안이랑은 180도 다른 캐릭터다. 지안이를 많이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분들께선 어쩌면 만월이를 보셨을 때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을거 같다. 하지만 그런 걸 두려워하다보면 선택의 폭이 좁아질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좀 더 추진력을 얻은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2011년 KBS2 ‘드림하이’를 통해 가수 아이유가 아닌 배우 이지은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최고다 이순신’으로 50부작이란 긴 호흡을 무리없이 소화해내며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2013년 ‘예쁜 남자’로 연기변신에 나선 이지은은 2015년 ‘프로듀사’에서 톱가수 신디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그리고 이듬해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퓨전 사극 도전에 이어 지난해 ‘나의 아저씨’를 통해 차갑고 거친 여자 이지안을 연기하며 깊은 내면 연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인생작을 만들어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로 영화에 데뷔, 큰 흥행을 거두진 못했지만 ‘페르소나’ 속 4편의 작품바다 확확 바뀌는 모습을 통해 배우로서 이지은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어느덧 9년차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이지은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호텔델루나’로 또 한번 인생작을 경신하겠다는 포부다. ‘호텔델루나’에 대해 “더운 여름, 오싹하고 달콤하게 보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한 이지은은 “보통 제작발표회에서 ‘재밌게 봐주세요’라고 말씀드리는게 이건 정말 재밌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제작발표회가 8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신정근(왼쪽부터), 배해선, 여진구, 이지은, 표지훈, 강미나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파트너 여진구와의 케미스트리와 홍자매 작가, 오충환 감독과의 만남도 기대를 모으는 요인이다. 여진구가 연기하는 구찬성은 완벽한 스펙에 걸맞은 탁월한 능력과 냉철한 이성을 가졌지만 귀신만 봐도 까무러치는 연약하고 쉬운 남자다.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 이후 급하게 준비를 해야되는 상황이었다. 제가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일까봐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대본을 보면서 찬성이란 인물이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까지 맡아보지 않았던 캐릭터여서 욕심이 났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말했다. 이지은 역시 “진구씨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듣고 든든하고 기뻤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긴장감을 준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오충환 감독은 이지은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오 감독은 “시놉시스를 지은씨에게만 드렸다. 꽤 오래전부터 준비한 시놉이었다. 작가님과도 지은씨가 아니면 이 작품을 하지 말자며 절박한 마음으로 캐스팅했다”며 “만월이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쓸쓸하고 애절한 부분도 많은 캐릭터다. 이 배우에게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현장에서 만났을 땐 ‘선택을 정말 잘했구나’ ‘확실한 매력이 있구나’ 생각이 들며 뿌듯했다”고 전했다. 또 귀신만 손님이 될 수 있는 호텔이란 독특한 소재에 대해 “판타지 요소가 많은 드라마여서 미술 작업이나 CG 작업을 꽤 오래 준비했다. 귀신이 등장하는만큼 다른 세계관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호텔 델루나’는 오는 1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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