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라늄 농축 농도 상향"..유럽, 철회 요구

박석호 입력 2019. 7. 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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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예고한 대로 우라늄 농축 농도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와 금융 제재를 풀지 않으면 핵 활동 수위를 더 높이겠다며 60일 추가 시한도 제시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 상한은 3.67%.

이란이 이를 지키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카말반디/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어제 : "몇 시간 내로 기술적 조치들이 취해지고 3.67% 이상의 우라늄 농축이 시작될 겁니다."]

미국의 이란핵합의 탈퇴 이후 유럽 국가들도 별다른 대책이 없자 이란이 핵활동 수위를 다시 높인 겁니다.

이란이 아직까지는 평화적 핵활동을 천명하고 있기 때문에 농축 농도는 일단 5% 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농축 농도 90%와는 아직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이란이 원심분리기를 추가 가동할 경우 농축 농도와 생산량은 급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방세계와 이스라엘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이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핵무기를 만드려는 겁니다."]

이란은 또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와 금융 제재 해제를 요구하며 유럽 국가들에게 60일 추가 시한도 제시했습니다.

이란산 원유를 싣고 가다가 지브롤터에서 억류된 유조선도 즉각 풀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 대외관계청은 이란 발표를 매우 우려한다며 핵합의를 훼손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도 이란이 핵합의 위반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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