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엄벌해야"…몰카 혐의 김성준의 '자승자박' 발언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김성준 전 SBS 앵커/사진제공=SBS

김성준(55) 전 SBS 앵커가 몰래카메라를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과거 김 전 앵커는 몰카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김 전 앵커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밤 11시55분쯤 서울 지하철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반신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앵커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그의 휴대폰에서 몰래 촬영한 여성의 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앵커는 2011년 3월 21일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SBS 8 뉴스' 앵커로 활동했다. 2016년 12월 19일 'SBS 8 뉴스' 앵커로 복귀한 그는 이듬해 5월 19일까지 활동하다 같은 해 9월 1일부터 SBS 러브FM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진행을 맡았다.

김 전 앵커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진행하는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몰래카메라 범죄에 대해 "가해자를 잡아서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 (몰카를 규제 할)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른 사람들도 '잘못하면 큰일 나겠구나'라는 생각을 해 그런 데에 발을 안 담그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몰카 범죄 처벌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피해자는) 평생 멍에가 돼서 살아야 하는 고통을 받을 텐데, (가해자가) 벌금 얼마 내고 나온다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는 지난 4일부터 이재익PD가 임시 DJ를 맡고 있다. SBS 관계자는 김 전 앵커의 몰카 혐의와 관련해 "현재 사태를 파악하고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