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없었지만..제수스 알리송 알베스 '별 넘쳤다'

임성일 기자 2019. 7. 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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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하던 '삼바군단' 브라질의 목표는 당연한 듯 우승이었다.

네이마르가 빠진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했던 제수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비록 네아마르는 없었으나 브라질은 제수스를 비롯해 3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에베르통 그리고 피르미누와 쿠티뉴 등을 앞세워 막강 공격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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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페루 꺾고 12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 'V9'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 통산 9회 우승에 성공했다. 에이스 네이마르가 빠졌으나 다른 선수들이 못지 않게 빛났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9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하던 '삼바군단' 브라질의 목표는 당연한 듯 우승이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칠레, 메시와 함께 하는 마지막 메이저대회라는 이야기가 분분했던 아르헨티나 등 경쟁자들의 의지가 만만치 않았으나 홈에서 펼쳐지는 대회에서 들러리가 될 수 없었다.

객관적인 전력 상 가장 앞선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 포지션에 걸쳐 수준급 선수들이 즐비했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큰 변수가 발생했다.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가 부상을 당하면서 출전이 무산되는 악재였다. 에이스 없이 대회에 임해야한다는 것은 크나큰 누수였다.

워낙 존재감이 큰 네이마르이기에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기우였다. 네이마르가 없어도 브라질에는 화려한 별들이 많았고, 모두의 합심으로 V9에 성공했다.

브라질이 8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루와의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3-1로 승리,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브라질은 2007년 이후 12년 만에 통산 9번째 남미 챔피언에 등극했다. 특히 1919년을 시작으로 1922년, 1949년, 1989년 대회에 이어 올해까지 홈에서 열린 5번의 코파 아메리카에서 모두 우승하는 좋은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해줘야할 선수들이 모두 빛났다. 홈팬들의 염원을 등에 업은 브라질은 전반 14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수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완벽한 볼 컨트롤과 개인기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에서 에베르통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브라질은 전반 40분 수비의 중심 티아구 실바가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 제수스가 다시 앞서 나가는 득점을 성공시켰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 'V9' 환호성을 질렀다.

네이마르가 빠진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했던 제수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결승골은 물론 첫 득점 역시 제수스의 지분이 70%는 됐던 움직임이었다. 흥미롭게도, 제수스는 후반 24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브라질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만약 결과가 달라졌다면 역적이 됐겠으나, 결국은 해피엔딩이었다.

비록 네아마르는 없었으나 브라질은 제수스를 비롯해 3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에베르통 그리고 피르미누와 쿠티뉴 등을 앞세워 막강 공격력을 과시했다. 누구 한 명을 막아서 될 수 없는 화력으로 큰 위기 없이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브라질 우승을 지켜낸 알리송 골키퍼 © AFP=뉴스1

대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골키퍼 알리송이다. 앞서 소개한 결승전 PK 실점은,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이 기록한 유일한 실점이었다.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는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는 것인데 세계 최고의 수문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알리송의 비중이 컸다.

2018-19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알리송은 곧바로 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리버풀이 챔피언에 등극하자 "왜 월드클래스 골키퍼가 팀에 필요한지 알리송이 입증했다"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로 영향력이 컸는데, 대표팀에서도 확실한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어느덧 노장이 된 다니 알베스(36)의 기둥 같은 플레이도 빠질 수 없다. 베테랑 측면 수비수 알베스는 이번 대회 전경기에 출전하면서 팀의 공수를 조율했다.

젊은 시절 보여주던 거침없는 질주는 다소 줄어들었으니 노련함과 침착함이 배가 된 알베스는 브라질 우승의 숨은 공신과 다름없었다.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 수상의 영예가 알베스에게 돌아갔다는 것은 그만큼 알토란 활약을 보여줬다는 방증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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