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음 잘못일까, 아닐까

남형도 기자 2019. 7. 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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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배우가 태국서 예능 방송을 찍다가 '대왕 조개' 한 개를 잡았다.

이열음이 대왕 조개를 잡았을 때, 제작진과 현지 코디네이터가 이를 잡지 못하도록 안내했어야 한단 주장이다.

그렇게 했다면, 이열음이 대왕 조개를 잡는 행위를 중단했을 거라는 것.

이열음이 몰랐다고 하더라도,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은 건 분명한 사실이므로, 이는 잘못한 것이고 책임을 져야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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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대왕조개' 채취 후 태국 경찰 수사나서.."모르고 한 것" vs "모르고 했어도 죄는 죄(罪)"
배우 이열음./사진=스타뉴스

한 배우가 태국서 예능 방송을 찍다가 '대왕 조개' 한 개를 잡았다. 태어나서 처음 잡아본다며 신나하던 그는, 이어 두 개를 더 잡았다. 그리고 함께 출연한 이들은 이걸 함께 요리해서 먹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됐다. 알고 보니 그 조개가 멸종위기종이었던 것. 채취하면 최대 2만 바트(약 76만원) 벌금이나, 5년 이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논란이 발생한 태국 국립공원 측은 이 배우가 태국에 없어도, 찾아내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 배우가 모르고 대왕조개를 잡은 거라면, 유죄일까 무죄일까. 배우 이열음(23)에게 실제 벌어지고 있는 얘기다.

온라인상에선 이열음의 잘못 여부가 '뜨거운 감자'다. "출연자가 무슨 잘못이 있느냐"는 쪽과, "그래도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란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일단 제작진은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힌 상태다.

이열음 잘못이 아니라 주장하는 이들은 '제작진'과 '현지 코디네이터' 잘못에 무게를 둔다. 태국 현지인도 아닌 이열음이, 대왕 조개가 멸종 위기종인지 어떻게 알겠느냐는 논리다. 이열음이 대왕 조개를 잡았을 때, 제작진과 현지 코디네이터가 이를 잡지 못하도록 안내했어야 한단 주장이다. 그렇게 했다면, 이열음이 대왕 조개를 잡는 행위를 중단했을 거라는 것.

반면 이열음 잘못도 있다고 의견을 내는 이들은 "결과에 대해선 어쨌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다. 이열음이 몰랐다고 하더라도, 대왕조개를 채취해 먹은 건 분명한 사실이므로, 이는 잘못한 것이고 책임을 져야한다는 의미다. 예컨대, 마약인줄 모르는 상태에서 마약을 운반했다고 해서, 잘못이 아닌 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열음 SNS(인스타그램)에선 잘못 여부를 두고 실시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불법을 어떻게 옹호하냐, 몰랐으면 다 용서가 되는거냐"(im****), "벌 받을 건 받아야 한다"(esth*****)는 입장과 "제작진이 안 알려준 게 잘못"(cae****), "어리석은 제작진 때문에 열심히 고생한 배우만 상처)"(gil****) 등 의견이 올라왔다. 태국인까지 가세해 불붙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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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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