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퇴장에도.. 드디어 칠레 이긴 아르헨티나

신동훈 2019. 7. 7. 12: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 코파아메리카] 아르헨티나, 2-1로 칠레 꺾고 3위 차지

[오마이뉴스 신동훈 기자]

'2019 코파 아메리카' 3·4위전 경기인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대결이 7일(한국 시간) 오전 4시에 아레나 그레미우에 펼쳐졌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2015, 2016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무려 세 번 연속 만났지만, 지난 두 대결에서는 칠레가 모두 이겼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입장에선 설욕을 노릴 만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4-3-3 대형으로 아구에로-디발라-메시가 공격진으로 나섰고 중원은 로셀소-파레데스-데파울이 나섰다. 수비진은 탈리아피코-오타멘디-페제아-포이스가 구성했고 골키퍼는 아르마니가 출격했다.
 
칠레는 3-5-2 대형으로 바르가스-산체스가 투톱으로 나섰고 중원은 보세주르-비달-풀가르-아랑기스-이슬라가 출전했다. 3백은 디아즈-하라-메델이 구성했고 골키퍼는 아리아스가 출격했다.
 
대회 최고의 경기력을 뽐낸 아르헨티나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로 나온 아르헨티나 디발라는 시작부터 매우 좋은 움직임을 가져갔다. 메시가 뒤로 물러서 있고 아구에로, 디발라가 수비진을 사이를 파고들어 칠레 수비 대형을 흐트러뜨렸고 메시가 뒤에서 전진 패스를 공급하면서 전체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진들은 뒤로 물러서서 올라오지 않고 대형을 구축하면서 칠레의 역습을 막았고, 로셀소와 데파울이 메시와 함께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아르헨티나의 프리킥 상황에서 메시가 빠르게 아구에로에게 전달했고, 아구에로가 마무리 지으며 1-0으로 아르헨티나가 앞서갔다. 득점 이후,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경기 운영을 하는 아르헨티나에 비해 칠레는 아르헨티나 수비에 완전히 막혀 제대로 공격 전개 한 번 하지 못했고, 설상가상 산체스가 부상을 당해 페르난데스와 교체되는 변수도 발생했다.
 
좌우 윙백인 보세주르와 이슬라를 주로 활용하려 했고, 공격 시 하라-메델만 남고 디아즈가 왼쪽으로 올라서서 공격 숫자까지 늘리려 했지만, 아르헨티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아르헨티나에게 공간만 내준 꼴이 되어 지속적으로 역습을 허용했다. 아르헨티나 역습을 주도했던 것은 메시였다. 메시가 앞선에서 움직이는 디발라와 아구에로를 향해 정확하고 빠르게 전진 패스를 공급했고 디발라와 아구에로가 이를 받아, 슈팅을 양산했다.
 
?메시의 빠른 패스를 받은 디발라가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로 칠레 수비를 무너뜨리고 골까지 기록하며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앞서게 되었다. 대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인 아르헨티나였고, 조직적인 수비와 조직적인 공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경기가 거칠어지고 두 팀 선수들 간에 몸싸움이 잦아지면서 경기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공을 뺏기 위해 계속해서 부딪혔고 그 과정에서 거친 태클과 집단 말다툼까지 나오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거칠어지는 경기 속에 메시와 메델 동시 다이렉트 퇴장
 
그 상황 속에서 메시와 메델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격렬한 몸싸움을 하였다. 주심은 메델과 메시 모두에게 퇴장을 선언하였고 아르헨티나, 칠레 선수들이 모두 거세게 항의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10명 대 10명으로 싸우게 된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빠지자 투톱이 고전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칠레는 수비진의 리더 메델이 없자 4백으로 전환해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후반전 초반, 칠레는 점유율을 가져가며 아르헨티나 수비를 파고들었지만 좀처럼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상당히 안정적인 수비와 걷어내기로 칠레 공격을 지속적으로 차단했다. 특히 중앙에서 페르난데스와 바르가스를 봉쇄한 것이 주요했다. 칠레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격을 연결해도, 마무리해줄 선수가 없었다. 다행히 칠레는 PK를 얻어냈고 비달이 성공시켜 만회골을 만들었고 경기는 2-1이 되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빠진 뒤 공격이 풀리지 않자 디발라를 빼고 디마리아를 넣는 선택을 했다. 디마리아는 좌우 측면에 번갈아 위치하며 자신의 장기인 빠른 드리블을 통해 칠레 수비를 돌파해 나갔다. 수비 숫자를 줄이고 공격 숫자를 늘리고 있던 칠레에게 디마리아는 커다란 위협이었고 디마리아를 통해 여러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칠레는 카스티요까지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결국 아르헨티나는 세 대회 만에 칠레를 꺾고 설욕을 하며 2019 코파 아메리카 최종 3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대회 내내 줄곧 지적받은 조직적 문제를 해결했음을 보여줬다. 전반 메시 퇴장점까지 공격진이 보여줬던 호흡과 개인 능력은 놀라웠고 대단했다.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메시 퇴장 후에도, 디마리아의 돌파나 끈끈한 수비 덕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고 그래도 어느 정도 성과를 얻고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