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한 박성현, 노예림, 김효주, 이정은6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해 우승자인 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2홀 역사적인 기록을 수립한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릭(파72)에서 올해도 이틀 연속 화려한 ‘버디 쇼’가 펼쳐졌다.

신들린 퍼팅감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운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이 중간합계 17언더파 12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도약한 가운데 월요 예선을 1위로 통과해 출전권을 따낸 재미교포 노예림(18)이 1타 차 2위로 박성현을 뒤좇았다. 그 뒤로 전 세계 1위 출신인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이 2타 뒤진 단독 3위에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박성현은 전·후반에 비슷한 패턴을 보이면서 각각 버디 5개로 5타씩을 줄였다. 첫 버디를 잡아낸 11번홀(파4)에 이어 13~16번홀에서 4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고, 후반에도 3번홀(파5) 버디에 이어 6~9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쓸어 담았다. 이날 퍼트는 25개로 막았고, 그린은 단 두 번만 놓쳤다. 대회 18홀 최저타인 62타(10언더파)를 몰아친 박성현은 2주 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해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올해의 여자선수로 뽑힌 노예림도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9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데 이어 이날도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7언더파 65타(합계 16언더파 128타)를 쳤다. 특히 후반 3, 5, 7, 9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로 차근차근 타수를 줄인 게 인상적이었다.

올 들어 공동 3위가 개인 최고 성적인 주타누간은 시즌 첫 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129타를 만들었다. 

미국의 미나 해리게와 티파니 조가 14언더파 130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중국의 펑샨샨과 류위가 나란히 13언더파 공동 6위를 형성했다. 1라운드에서 62타를 몰아쳤던 류위는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데 그쳐 5계단 하락했다. 재미교포 앨리슨 리는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한 명 9언더파 63타를 몰아친 김효주(24)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전날 공동 85위에서 공동 12위로 73계단 도약했다. 김효주 외에도 양희영(30)과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 스페인의 카를로타 시간다, 스웨덴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태국의 모리야 주타누간 등 강호들이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개막전 우승자인 지은희(32)가 9언더파 135타를 쳐 공동 20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1라운드에서 노예림과 나란히 공동 2위였던 이정은5(31)는 2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공동 27위(8언더파 136타)로 내려갔다. 최운정(29)과 허미정(29)도 이정은5와 같은 순위다.

지난 2년간 이 대회에서 단독 3위와 우승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김세영은 올해는 이틀 동안 5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56위(5언더파 139타)에 머물렀다. 버디가 쏟아진 이번 대회에서 컷 기준선은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낸 공동 56위까지 70명이 통과했고, 김세영과 박희영(33), 이미향(27)은 턱걸이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US여자오픈 우승에 힘입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이정은6(23)는 LPGA 투어 데뷔 후 처음 컷 탈락했다. 둘째 날 보기와 버디 1개씩을 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합계 1언더파 공동 110위까지 밀렸다. 이정은6는 이 대회 전까지 올해 출전한 12개 대회에서 공동 33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지만, 이번주는 퍼트와 샷 모두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