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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SNS 항의 쇄도→누리꾼 강형욱 응원 “폭스테리어 안락사 이유 충분”

차윤주 기자
입력 : 
2019-07-05 10:51:20
수정 : 
2019-07-05 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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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차윤주 인턴기자] ‘개통령’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3살배기 여자아이를 문 폭스테리어를 안락사 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강형욱 SNS에 악플이 쏟아지자, 누리꾼들이 강형욱의 발언을 옹호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폭스테리어가 35개월 여자아이의 허벅지를 물어 다치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견주는 개의 목줄을 잡고 있었으나 목줄이 늘어나면서 사고를 막지 못했다. 아이는 허벅지에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이 폭스테리어는 지난 1월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의 중요 부위를 무는 등 주민들을 공격한 전력이 있었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형욱은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보듬TV'에 나와 “이 개를 안락사 시키는 것이 옳다”고 전문가로서 의견을 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강형욱은 "폭스테리어를 놓치면 아마 아이를 사냥할 것"이라면서 "저분(견주)은 개를 못 키우게 뺏어야 한다. 저 개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안락사를 하는 게 옳다"라고 주장했다.

안락사 발언이 과하다는 지적에 강형욱은 "여러분의 부모, 자녀, 친구가 이렇게 무방비하게 물려보면 그렇게 이야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개를 놓치는 사람은 또 놓친다. 폭스테리어는 공격성이 대단하다. 꼭 훈련해야 한다. 특히 폭스테리어 키우는 분들 교육을 선택하지 마라. 필수다. 무조건 해야 한다. 시간을 내서 해야 한다”라고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에 일부 폭스테리어 견주들이 특히 강형욱 SNS에 항의했다. 이들은 “폭스테리어를 공격성이 심한 개로 일반화 시켰다. 이제 견주들은 시한 폭탄을 품고 사는 사람들”, “나쁜 개는 없다더니 안락사라니요”, “영향력 있는 분이 안락사 단어를 너무 쉽게 사용했다”, “너무 잔인하다. 개의 환경이나 상황을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락사라니요”, “이제 폭스테리어 견주들은 신뢰를 잃었고 폭스테리어는 나쁘고 위험한 개가 됐다. 산책 못 시킬 듯” 등의 반응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다수 누리꾼들은 “제대로 강형욱 영상을 보고 온 것이 맞냐? 모든 폭스테리어 견종을 안락사 시키라는 것이 아니다. 사고를 일으킨 개는 이미 훈련이 잘못되어있으니 또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 “이미 여러 번 사고를 일으켰고 제재가 안됐다. 견주도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힘이 없으면 포기하고 안락사 시켜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강형욱 말이 딱 맞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물려보면 달라질 것", “다른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키워야 하는 것은 애견인의 기본 자세”, “견종에 따른 반드시 필요한 교육에 대한 강조였다. 사고를 낸 개는 시기가 지났으니 안락사를 하라는 것”, “외국에서는 같은 사건이 벌어지면 안락사 시킨다. 안락사 시킬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등 강형욱을 지지했다.

한편, 사고를 낸 폭스테리어 견주 A씨는 지난 4일 SBS 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특정 종을 겨냥해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게 옳은 것이냐”라며 “안락사시킬 생각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과실치상 혐의로 견주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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