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 '클로저' 체질인가

정세영 기자 2019. 7. 4.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의 이대은(30·사진)이 꼭 맞는 '옷'을 찾았다.

이대은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국내로 유턴했고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렸던 이대은은 당연히 KT 선발진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대은은 6월 12일 1군 복귀 후 구원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최근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선발로 1승2패 평균자책 5.88

마무리 전업후 16.2이닝 2승 4S

9경기서 평균자책 ‘0’의 행진

짧게 전력 투구하며 구위 살아나

KT의 이대은(30·사진)이 꼭 맞는 ‘옷’을 찾았다.

이대은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국내로 유턴했고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렸던 이대은은 당연히 KT 선발진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 이후 8차례 선발등판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88에 그쳤고 부상까지 겹쳐 두 차례나 1군에서 제외됐다.

실속이 없다는 혹평이 따른 건 당연한 일. 그런데 이대은은 6월 들어 투수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찾았다. 보직을 마무리로 바꾸면서 이대은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대은은 6월 12일 1군 복귀 후 구원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최근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게임에서 모두 16.2이닝을 던져 2승 4세이브를 거뒀고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타선을 틀어막았다. 2∼3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이틀 연속 마무리로 등판, 2세이브를 추가하며 KT의 7연승에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이대은이 고전한 이유는 투구 수. 이대은은 투구 수가 61개를 넘기면 난타당했다. 61구 이상 던졌을 때 피안타율은 무려 0.407이고, 피출루율은 0.500이었다. 그러나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뒤 피안타율은 0.190, 피출루율은 불과 0.230이다. 안치용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대은은 책임지는 이닝이 짧아지면서 전력으로 던지게 됐고, 이로 인해 구위가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이대은은 선발이란 짐을 벗은 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마음껏 구사하고 있다. 구원투수로 전환한 뒤엔 제구력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대은의 최근 9이닝당 볼넷 허용률은 선발 때 5.44에서 0.60으로 떨어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대은이 기존 마무리투수들보다 유리한 것은 (선발자원이었기에) 2이닝 이상 전력으로 던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대은은 또 결정구(직구)가 좋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대은은 선발이 아니기에 등판이 잦다. 이대은은 “선발이었기에 오래 던지는 데 익숙하고 그래서 (자주 등판하더라도) 체력적으로 어려움은 없다”면서 “주자가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게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문화닷컴 바로가기|문화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