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생존기' 강지환, 조선시대 일침甲 명언 제조기

권세희 기자 2019. 7. 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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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생존기 강지환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조선생존기' 강지환이 조선시대 적폐에 물음을 던지는 당당한 화법으로 통쾌한 장면을 그려내고 있다.

강지환은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 (극본 박민우·연출 장용우)에서 주변 인물들과 함께 500년 전 조선시대에 불시착한 한정록 역을 맡아 연기에 임하고 있다. 특히 한정록(강지환)은 신분제와 서열이 굳건한 조선시대의 부당함에 속 시원한 일침을 가하는 모습으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바른 말만 골라 하며 '조선 적폐타파남'으로 등극한 한정록의 통쾌상쾌한 '사이다 어록'을 살펴봤다.

◆"내 인생이니까, 내 운명이니까, 꺽정이면 꺽정이지 백정이 아니니까"

'조선생존기' 4회에서 임꺽정(송원석)은 자신의 아버지가 품삯을 받으러 갔다 군수에게 모진 매질을 당한 후 백정으로서의 삶에 환멸을 느꼈다. 임꺽정은 한정록에게 결혼 포기 의사를 밝히며 "난 백정 아들을 키우고 싶지 않소"라고 자조 섞인 말을 이었다. 이에 한정록은 "아버지가 백정이라서 백정이라면 그건 내가 정한 게 아닌 거지. 그렇다면 백정 안 하면 되잖아"라며 "세상 사람들이 날 백정 취급하는 걸 거부하란 말이지. 내 인생이니까, 내 운명이니까. 꺽정이면 꺽정이지 백정이 아니니까"라고 단순 명료하게 말해 임꺽정을 '각성'시켰다. 한정록의 말에 용기를 얻은 임꺽정은 "꺽정이면 꺽정이지 백정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그간 신분제에 수긍하고 살아오던 마음에 변화를 일으켰다.

◆”죄를 지었으니 벌은 달게 받겠습니다만…"

개풍군수 김순(정한헌)은 '보쌈 납치'로 기생계에 입문한 한정록의 여동생 한슬기(박세완)를 겁탈하려다 한정록과 임꺽정에게 기습 공격을 당했다. 이후 한정록은 관군과 거친 싸움을 이어나갔지만 미로 같은 관아의 구조에 갇혀 끝내 관군에게 붙잡혔다. 잔뜩 약이 오른 김순은 한정록에게 마구 매질을 한 뒤 "너는 무슨 형을 받고 싶으냐"라고 물었고 한정록은 "죄를 지었으니 벌은 달게 받겠습니다만 남의 집 처자를 함부로 범하려 한 군수의 죄보다는 낮은 벌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팩트 폭격'을 선보였다. 한정록은 권력보다 도덕이 위에 있다는 진리를 상기시켰다.

◆"아무리 어명이라도 정당성이 없으면 거부할 수 있는 거 아니야?"

한정록의 택배 트럭이 조선시대 '붉은 수레'로 변모해 혼란을 일으키면서 김순과 순무어사 정가익(이재윤)은 어명을 앞세워 붉은 수레를 압수할 것을 명했다. 어명으로 인해 모두가 납작 엎드린 가운데 한정록은 끝까지 일어선 채 "민심이 흉흉해지고 백성이 불안에 떠는 증거 있느냐"고 반문해 김순을 당황하게 했다. 뒤이어 "아무리 어명이라도 정당성이 없으면 거부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며 "그 어떤 임금이 백성의 생계를 이어가는 물건을 이유 없이 내놓으라는 명령을 하느냐, 최소한 개인의 재산권은 보호해야 한다 그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정록은 정당한 권리 주장으로 군수의 입까지 막아버리는 '사이다' 발언을 던졌다.

◆”잘못한 게 있으면 그에 맞는 벌을 줘야지, 대뜸 목부터 자르는 사람들이 어딨어?"

한정록과 이혜진이 기거 중이던 도적떼 왕치패의 산채에서는 도적 일원이 장물을 몰래 빼돌리자 목을 자르겠다는 소란이 벌어졌다. 이에 한정록은 "잘못한 게 있으면 그에 맞는 벌을 줘야지, 대뜸 목부터 자르는 사람들이 어디있느냐"라며 대장 왕치(위양호)를 말렸고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규율이 있다"라는 왕치에게 "그게 재판이냐, 변명할 기회도 안 주고 말 한마디로 사람 죽이는 게"라고 맞섰다. 마지막으로 "말 한 마디만 잘못해도 목숨이 날아가는데 누가 감히 입을 열겠느냐"라며 손을 드는 '다수결'을 제안했고 결국 대부분이 '봐줘야 한다'에 손을 들어 목숨을 살리게 된 것. 규율보다 목숨이 중요하다는 진리로 시대의 발상을 전환시켰다.

'조선생존기'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조선으로 떨어진 후에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며 시대의 부당함에 의문을 제기하던 한정록이 본격적으로 궁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더욱 치열해진 생존과 첨예한 머리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며 "한양에서 거세게 몰아칠 한정록의 '맹활약'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조선생존기' 9회는 6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권세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코리아]

강지환|조선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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