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얀센, 계약 취소 통보
임상 2상서 일부 목표치 미달
임상 2상서 일부 목표치 미달
한미약품에 따르면 얀센은 최근 진행한 임상2상 시험에서 건강한 비만 환자군과 당뇨가 있는 비만 환자군으로 나눠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1차 평가지표인 체중 감소는 모두 목표치에 도달했다. 하지만 당뇨가 있는 비만 환자군에서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측은 "글로벌 신약 창출의 산을 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또 한 번 절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미약품이 HM12525A 개발을 당장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치료 후보물질의 비만 감소 효과는 확실히 드러난 만큼 당뇨가 있는 비만 환자의 혈당 조절에 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했다가 되돌려 받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한미약품은 2015년 7월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내성표적 폐암치료제 '올리타'(성분명 올무티닙) 기술을 총 7억3000만달러(약 8500억원) 규모로 수출했지만 이듬해 계약이 무산됐다. 올해 1월에는 2015년 3월 글로벌 제약사 릴리에 총 6억90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로 수출한 면역질환치료제 기술이 반환됐다. 물론 올리타와 달리 이번 비만·당뇨치료제 개발이 중단된 건 아니다. 하지만 기술수출이 무산된 3건 가운데 이번이 금액상 가장 크다는 점에서 한미약품 측 타격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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