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김현주, 경찰비리 추적..기대되는 드라마 '왓쳐'

최지윤 2019. 7. 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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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채널 환경이 많이 바뀌었는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기대한다.”

영화배우 한석규(55)가 OCN 드라마에 첫 출연하는 소감을 밝혔다.

한석규는 2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OCN 주말극 ‘왓쳐’(WATCHER) 제작발표회에서 “MBC 20기 공채 탤런트 출신이다. 그 전에는 KBS라디오 22기 성우였고 노래도 조금 했다. 관통하는 선은 연기였다”며 “OCN 드라마는 처음인데 지상파·케이블·종편 등 채널은 상관없다. 감독님께 ‘앞으로 환경이 또 어떻게 변할 것 같느냐’고 물어보니 ‘넷플릭스 중심으로 바뀔 것 같다’고 하더라. 이런 배급 형태의 드라마는 1회부터 마지막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 사전제작이 완전히 가능한 것 아니냐. 주52시간 근무제를 지켜면서 좀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왓쳐’ 극본은 계속 궁금증을 갖고 읽었다. 시청자들에게 나의 평상시 생각을 상처 받은 인물들을 통해 표현해보고 싶다. 연기가 잘 안 될 때 스스로 ‘정확히 보고 정확히 들은 뒤 반응하자’고 다짐한다. 제일 중요한 감각이 눈이라고 생각하고 내 눈으로 직접 봐 100% 진실이라고 하지만, 그것만큼 부정확한 게 없다. ‘왓쳐’ 속 인물들은 15년 전 뭔가를 보고 진실이라고 믿는다. 시간이 흐르다보니 보긴 봤는데 뭘 본 것인지, 진실인지를 잊어버린다. 겉으로 본 것들을 깨우쳐서 좀 더 깊게 속을 보는 인물들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볼거리가 풍성한 시대인데, ‘왓쳐’가 조금이나마 볼만한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

김현주

‘왓쳐’는 비극적 사건에 얽힌 세 남녀가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비리수사팀이 돼 권력의 실체를 밝히는 이야기다. 한석규는 비리수사팀장 ‘도치광’ 역을 맡는다. 사람의 감정을 믿지 않는 외로운 감시자다. 김현주(42)는 무성한 뒷소문과 함께 범죄자들을 변호하는 ‘한태주’로 분한다. ‘협상의 달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김현주는 “배우라면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갈증과 로망이 있다. 꼭 장르물이어서 선택한 것은 아니다. 전반적인 이야기도 좋았지만, 한태주에게 매력을 느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장르물은 처음이라서 설레지만, 미지의 세계 문을 열기 쉽지 않았다. 인물에 더 집중하면서 답을 찾고 있다. 내가 따라갈 수 없는 멋있는 인물이라서 더 노력하고 채워나가야 할 것 같다. 인생 캐릭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한석규와 호흡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어제 만났는데도 선배는 ‘잘 지냈지?’라며 안부를 묻는다. 내가 조금 어렸으면 잘 안 와닿을텐데, 짜릿하고 코끝이 찡한 느낌이 있다”며 “아무래도 처음 도전하는 장르물이고, 인물 자체가 표현하기 쉽지 않아서 우왕좌왕할 때도 있는데 선배가 잡아준다. 내 눈빛만 봐도 아는 것 같고, 내가 힘들 때마다 조언해준다. 나는 어디만큼 와 있고, 후배들에게 어떤 모습일까 돌아보면서 반성하게 된다. 나중에 선배님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강준

서강준도 첫 장르물 도전이다. 지난해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와 ‘제3의 매력’을 통해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순경 ‘김영군’으로 변신해 도치광, 한태주와 함께 비리수사팀에 합류한다.

“말랑말랑한 멜로, 로코를 많이 해 장르물을 하고 싶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하다. 장르물 특성상 수사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게 아니라 각각 인물의 아픔도 있고 성장하고 치유하는 부분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열혈형사’라서 액션이 꽤 있다. 이렇게 격한 액션은 처음이지만 나름 재미있다. 매 작품할 때마다 캐릭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무엇을 특별히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태주는 처음 만났고 무엇을 위해 수사를 하는지, 계속 궁금증을 가지면서 작품을 하고 있다. 한석규, 김현주 선배가 많은 조언을 해줘서 도움이 된다.”

허성태

허성태(42)의 ‘명품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2016년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으로 주목 받은 후 한국 영화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남한산성’(감독 황동혁·2017), ‘범죄도시’(감독 강윤성·2017), ‘명당’(감독 박희곤·2018), ‘창궐’(감독 김성궐·2018), ‘말모이’(감독 엄유나·2019) 등에서 활약했다.

‘왓쳐’에서는 세양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 ‘장해룡’으로 변신한다. 선과 악의 묘한 경계에 서 있는 인물이다. “구치소 등 늘 안에만 있고 쫓기는 입장이었는데, 그 반대에 서서 연기해 기분이 이상하다. 악역이라고 소개가 됐지만, 각자의 시각에 따라 달라 보일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악역은 미리 색깔을 정하고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PD님이 이야기를 속시원히 안 해준다. 현장에서 PD님의 디렉션에 많이 의지하고 있고, 결론을 일부러 정하지 않고 연기하는 부분도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많은 부분을 내려놓으려고 한다. 끝까지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청했다.

“승승장구는 잘 모르겠다. 모든 작품 오는 역할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원동력은 늦게 시작했기 때문 아닐까.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짧으면 짧고 길면 길지만, 너무나 하고 싶은 열망 덕분에 지치지 않고 하고 있다. 이 자리에 있는 것 만으로 꿈같고, 한석규 선배와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행복해했다.

왼쪽부터 허성태, 박주희, 김현주, 서강준, 한석규

‘왓쳐’는 '비밀의 숲'(2017) 안길호 PD와 '굿 와이프'(2016)의 한상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안 PD는 “제목은 감시한다는 뜻”이라며 “보는 것만으로 범죄를 예방할 수 있고, 보는 것만으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뜻이 담겼다. 좋은 극본에 좋은 배우들의 연기가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운이 좋게도 계속 좋은 작품을 만났다. 같은 장르물이지만, 기존의 작품과 달리 무겁지 않고 편하게 다가갈수 있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6일 오후 10시20분 첫 방송.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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