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조항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조항조는 20년 동안 무명생활을 보낸 뒤 '남자라는 이유로'가 히트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조항조는 "제 인생을 바꿔준 곡 하나는 '남자라는 이유로'다"라며 "제가 가장 밑바닥에 있을 때, 가장으로서 힘든 삶에 처한 입장을 가사로 표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김학래는 "나는 이 노래를 듣고 울었다. 남자의 애환을 담은 곡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항조는 "묘했다. 그간 노력을 하고 열정을 갖고 살았는데 이룬 게 하나도 없었다. 이 노래('남자라는 이유로')를 부르며 '누군가는 때가 온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노래 발매 당시 IMF 상황과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조항조를 긴 무명가수 생활에서 벗어나게 해준 히트곡 '남자라는 이유로'는 가장들의 힘든 삶을 노래해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남성들에게 전폭적인 인기를 받았다.
또 조항조는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남자라는 이유로'를 우연히 접하게 됐다. 노래의 가사가 너무 좋더라. 이런 가요를 불러보고 싶었다"며 "원래 가수 박우철의 곡이었다. 박우철이 이 노래를 내고 3년간 방치했다. 다른 사람들이 이 곡이 아까우니까 저보고 '부르고 다녀라'라고 했다"며 '남자라는 이유로'를 부르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한편, 조항조는 지난 5월 싱글 앨범 '아버지'를 발매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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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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