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은 '3번 타자' 이형종의 더욱 커진 책임감

서다영 기자 2019. 7. 2. 0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알맞은 옷을 입었다.

'3번 타자'의 중책을 맡은 LG 트윈스 이형종(30)은 역할의 무게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6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9연속경기 붙박이 3번 타자로 출장 중인 이형종은 타율 0.343에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이형종은 "6번 타순에서도 괜찮았다. 그 때 쌓아둔 경험을 3번 타순에서 살리고 있다"며 "소중한 기회를 받았다. 큰 책임감이 든다. 하루하루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이형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알맞은 옷을 입었다. ‘3번 타자’의 중책을 맡은 LG 트윈스 이형종(30)은 역할의 무게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올 시즌 리드오프로 출발해 6번 타자를 거쳐 3번 타순에 자리를 잡았다. 팀 내 최고 장타율(0.462), OPS(출루율+장타율·0.830) 성적을 갖고 있는 이형종으로선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리다. 6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9연속경기 붙박이 3번 타자로 출장 중인 이형종은 타율 0.343에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657, 출루율은 0.415다. 타자 전향 후 세 번째 시즌이었던 2018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3개)을 터트렸는데, 올 시즌에는 61경기 만에 8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장타 생산에도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류중일 감독도 3번 타순에 이형종을 기용하는 데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내비치며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더욱이 LG는 4번 타자 역할을 맡아줘야 할 토미 조셉이 허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형종~김현수~채은성으로 꾸려진 클린업 트리오의 응집력이 더욱 중요하다. 이형종은 “6번 타순에서도 괜찮았다. 그 때 쌓아둔 경험을 3번 타순에서 살리고 있다”며 “소중한 기회를 받았다. 큰 책임감이 든다. 하루하루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종의 유니폼에도 경기에 임하는 그의 진지한 태도가 녹아 있다. 최근 2주가 넘도록 감기 몸살에 시달리던 그는 3번 타자로 자리를 옮기던 날 ‘농군 패션’으로 정신을 무장했다. “몸이 지쳐 있는 상황에서 파이팅 있게 경기에 임하고 싶었다. 타이즈를 올려 신고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돌아본 그는 “이후 방망이가 잘 맞고 있어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웃었다.

중심 타선을 이루는 데 대한 부담은 없다. 오히려 출루를 비롯해 신경 쓸 것이 많았던 리드오프를 맡을 때보다 마음껏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게 됐다. “하던 대로 하겠다”는 이형종은 변함없이 특유의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