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사진=60일 지정생존자 포스터
60일 지정생존자./사진=60일 지정생존자 포스터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가 첫 회부터 휘몰아치는 감정 열연으로 70분을 압도했다.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는 충격적인 사건을 시작으로 유일한 생존자인 환경부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기까지의 긴박한 이야기를 그렸다. 무엇보다 배우 지진희의 실감 나는 연기가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지난 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에서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박무진은 가족들과 함께 막내가 현장학습을 진행 중인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아내 최강연(김규리 분)은 박무진이 국회의사당에 있지 않고 자신들과 있는 것에 대해 의아해했고 박무진은 당황했다. 그러던 와중 이들이 탄 차는 갑작스럽게 앞선 차가 급정지하며 도로 위에 멈춰섰다. 도로 위 차에 탄 사람들은 모두 차 밖으로 나왔고,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대통령(김갑수 분)이 연설중이던 국회의사당이 폭발한 것.

그리곤 국회의사당 폭발 당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박무진 장관은 미국과의 FTA 협상에 나섰다가 미국 측 인사에게 실례를 하고 말았다. 대통령은 박무진에게 “다음 협상에선 인심쓰듯 져줘라”라고 주문했지만 박무진은 이를 거부했다. 대통령은 박무진에게 환경부 장관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박무진은 아내에게 연락을 해 아들과 아내를 픽업해 막내가 현장학습 중이던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박무진은 국회의사당 폭발을 보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막내가 무사한 걸 확인한 박무진 앞에 청와대 인사들이 갑자기 들이닥쳤고 그를 청와대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청와대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 분)이 있었다. 한주승은 박무진에게 “앞으로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활동해주셔야겠다”고 말했다. 박무진은 갑작스럽게 대통령 권한 대행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눈빛 하나로 얽히고설킨 여러 감정을 담아내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재미를 높였는데, 방송 말미 패닉 상태가 된 지진희의 얼굴은 화면 너머까지 그 긴장감이 전해져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지금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는 박 대행입니다”라는 한주승(허준호 분)의 말을 듣고 바짝 경직된 박무진이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국가 안보 관련 참모들과 마주하게 되는 엔딩 장면은 그가 앞으로 겪어야 할 난관을 예고하며 몰입감을 절정으로 높였다.

지진희는 평범한 가장이자 전형적인 과학자, 원치 않는 지도자 자리에 오른 모습까지 캐릭터 박무진 그 자체로서 이야기 안에 녹아들었다. 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완벽히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지진희의 물 만난 연기력이 시청자들을 리드하며 첫 회부터 호평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