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품격' 세징야 있으매 대구는 무너지지 않는다

최용재 2019. 7.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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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징야(대구 FC)가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 줬다.

대구는 지난달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대구에게는 의미가 큰 승점 1점이었다.

최근 대구는 하락세에 빠졌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과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스쿼드가 얇은 대구의 약점이 드러난 것이다. 시도민 구단의 한계점이 찾아왔다는 분석도 있었다. 대구는 시즌 초반 화끈한 축구를 선보이며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을 이어 가지 못했고, 선두권을 매섭게 추격하던 흐름도 한풀 꺾였다. 최고의 '다크호스' 자리도 FC 서울에 내준 형국이다. 또 지난 17라운드에서 서울에 1-2로 패배한 상황이었다. 2연패를 당한다면 정말 위기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많은 이들이 이런 대구를 향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제주전도 패색이 짙었다. 후반 정규 시간이 지날 때까지 0-1로 뒤지고 있었다. 후반 8분 제주 윤일록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것을 만회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이 모두 지날 때까지 1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었다. 대구의 2연패가 확정적으로 흘러갈 즈음, '극장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에이스 세징야였다.

문전으로 향하던 세징야에게 오후성이 패스를 넣었고, 세징야는 가슴 트래핑을 한 뒤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아름다운 트래핑에 이은 환상적인 골이었다. 이 골로 대구는 소중한 승점 1점을 얻을 수 있었다.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위기의 순간 한 방 결정지어 준, 그것도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 낸, '에이스의 품격'이 제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줄부상에 선수들도 지쳤지만 대구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 에이스 세징야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올리며 대구를 먹여 살리고 있다. 또 올 시즌 5골 6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리그1 통틀어 최고의 활약,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수치다. 지금 상황에서 세징야까지 무너지면 대구는 진정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하지만 세징야는 흔들리지 않는다. 에이스의 책임감과 숙명을 받아들여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에이스의 투혼으로 대구는 하나로 뭉칠 수 있고,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팀을 위기에서 구해 낸 세징야. 이번 무승부로 대구는 7승8무3패, 승점 29점을 기록하며 K리그1 4위를 유지했다. 여전히 상위권을 추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세징야가 있기에 대구는 여전히 무서운 팀이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제주전이 끝난 뒤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는 것은 맞다. 에드가·정태욱 등 핵심 선수들도 부상으로 빠져 있다"며 "하지만 대구가 4위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차근차근 상대를 끌어내리며 올라갈 것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도 해낼 것"이라며 대구발 돌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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