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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해 오피오울렛에서 북측을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회동을 하는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은 한반도 분단의 아픔이 남아있는 곳이다.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6·25전쟁 정전협정 당시 남북은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남북 양쪽으로 2㎞ 구간을 DMZ로 설정했다. 협정상으로는 무기를 반입할 수 없으나 남북은 무장병력과 중화기를 배치해왔다. 북한군은 DMZ 내 감시초소(GP)에 박격포 등 중화기를 배치했고, 한국군도 중기관총 등을 GP에 반입했다. 남북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를 계기로 11개씩의 GP를 철거하는 등 DMZ를 비무장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DMZ 서쪽의 판문점은 남북 대화의 장으로 MDL을 따라 T1(중립국감독위원회 회담장), T2(군사정전위원회 회담장), T3(실무장교 회의실) 건물이 있다. 판문점에서는 남북 경계가 없었으나 1976년 도끼만행 사건 판문점 내에서도 MDL이 설정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 정상회담 당일 첫 만남에 MDL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하며 세계적인 조명을 받았다.

 

남북과 유엔군사령부는 9·19군사합의에 따라 지난해 10월 공동경비구역(JSA) 내 지뢰를 제거하고, 남북 초소 9곳을 폐쇄한 뒤 화기와 탄약을 철수시켰다. 실탄이 들어있는 권총을 휴대한 채 근무를 섰던 남북 경비대원들도 지금은 비무장 상태다. 

 

한·미 정상이 이날 함께 방문한 오울렛 초소(OP)는 판문점에 인접한 곳으로 군사분계선(MDL)에서 25m 떨어져 있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다 전사한 조지프 오울렛 일병의 이름을 딴 초소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 초소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 11월 방한 당시 헬기를 타고 이곳을 방문하려다 기상 악화로 발길을 돌렸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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