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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천재' 조대성, 코리아오픈서 '고교생 반란' 꿈꾼다

송고시간2019-06-3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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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선수로 아시아선수권 출전…코리아오픈 "단식 32강 이상 목표"

탁구 아시아선수권 선발전에 참가한 '탁구천재' 조대성
탁구 아시아선수권 선발전에 참가한 '탁구천재' 조대성

[촬영 이동칠]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탁구천재' 조대성(17·대광고 2학년)이 한국 남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감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조대성이 7월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신한금융 2019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녹색 테이블 반란'을 벼르고 있다.

조대성은 장래 한국 남자탁구를 이끌 기대주다.

대광중 3학년이던 2017년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0위였던 이상수(삼성생명)를 4-3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조대성은 작년 같은 대회에서는 대광고 1학년으로 역대 남자 선수 최연소로 결승에 올랐다.

열여섯 살이던 조대성의 결승 진출은 종전 고교 3학년으로 결승에 올랐던 안재형과 유남규, 유승민을 뛰어넘는 역대 최연소 기록이었다.

결승에서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의 벽에 막혔지만, 준우승도 대단한 성적이었다.

조대성의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19∼2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올해 아시아선수권 파견 대표 선발전에서 8승 5패의 성적으로 4위를 차지했다.

대표 상비 1군 14명이 출전한 선발전에서 3위까지 주는 아시아선수권 직행 티켓을 얻지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아 대한탁구협회 추천으로 아시아선수권에 나가게 됐다.

조대성이 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 꿈을 이룬 것이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9월 15일부터 22일까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다.

3개월 남은 아시아선수권에 앞서 조대성의 시험 무대는 7월 2일부터 7일까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이다.

국가대표로 뽑히고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조대성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조대성은 아시아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대표팀의 주축으로 활동했던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올해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 참가했던 박강현(삼성생명)을 각각 3-1과 3-2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조대성의 경기 장면
조대성의 경기 장면

[촬영 이동칠]

코리아오픈에서 조대성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는 "종훈 형은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는데, 허점을 노려 공략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강현 형에게는 3대 7 정도로 불리했지만, 형이 실수를 많이 하면서 운이 좋아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이번 코리아오픈 단식 목표는 본선 1회전(32강) 이상에 진출하는 것이다.

작년 폴란드오픈 4강에 올랐지만, 코리아오픈을 포함한 ITTF 투어 중 메이저급 대회에선 32강 이상 성적이 없어서다.

그는 "아직 메이저 대회에선 한 번도 32강에 간 적이 없다"면서 "이번 코리아오픈은 많은 홈 관중이 응원해주기 때문에 단식 32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 기회가 되면 톱랭커들을 이겨보고 싶고 (안)재현 형과 호흡을 맞추는 복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내년 열리는 부산 세계선수권(단체전)과 도쿄올림픽 출전이다.

그는 "다음에는 추천이 아닌 오로지 실력으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일단 두 대회 모두 대표로 뽑혀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쿄올림픽 때는 혼합복식이 메달 획득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작년 종합선수권 준우승 콤비인) 신유빈(청명중)과 함께 나간다면 경쟁 선수들을 이기고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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