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커플' 파경 소식에..태백시 '태백커플축제' 중단키로
KBS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이 있던 태백시는 드라마 성공에 힘입어 2017년 5월부터 매년 여름 태백커플축제를 열어왔다.
예정대로라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태백커플축제는 7월27~28일 이틀간 태백의 후예 공원이 있는 통리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 커플 송중기·송혜교의 파경 소식이 전해지며 태백시도 타격을 입었다.
태백시는 이날 축제 관련 회의를 열고 올해부터 태백커플축제는 개최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시 관계자는 28일 "이번 송송커플 파경으로 커플축제를 없애기로 했다"면서 "내년에는 다른 축제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태백시는 '태양의 후예'로 각종 관광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6년 8월에는 총 사업비 3억7000만원을 들여 태양의 후예 태백세트장을 복원했고, 2017년 5월에는 태백세트장 입구에 우루크 성당, 송송 커플 동상, 대형 송중기 군화 조형물 등을 갖춘 태양의 후예 공원을 조성했다. 태백커플축제는 태양의 후예 공원 개장 기념으로 개최된 행사다.
현재 태백시는 태양의 후예 공원과 태백세트장 주변에 총사업비 약 270억원 규모의 오로라 파크, 슬로 레스토랑 등 새로운 관광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송송커플의 파경 소식에 태백시는 세트장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지만, 태백촬영지에 걸린 대형 사진 등 관련 관광콘텐트 등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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