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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 피하는 인도, '러시아판 사드' 유로화로 산다

이코노믹타임스 "인도, 유로화로 VTB에 입금"
이미 인도-러시아 40억달러규모 군사장비 계약 체결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9-06-28 16:35 송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인도가 미국의 제재망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 미사일 방공시스템 'S-400'을 유로화로 구입할 방침이라고 인도 이코노믹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인도가 무기 구매 대금을 루피와 루블로 일부분 지불했고 나머지 대금은 러시아 VTB은행에 유로화로 입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지난 2015년 S-400 구입 의향을 밝혔으며 러시아와의 정식 계약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한 지난 2018년 체결됐다. 대금은 54억3000만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S-400은 사거리가 약 400km에 달한다. 미군이 운용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비교되며 '러시아판 사드'로 불린다. 지난해 인도가 S-400구입을 공식화하자 미 국무부는 러시아 무기 거래를 금지한 '러시아·이란·북한 통합제재법'(CAATSA)에 따라 곧바로 제재에 돌입했다.

그러나 인도는 이달 초 외무부를 통해 러시아와의 S-400 구매 계약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미 인도와 러시아 사이에는 총 40억달러 규모의 군사장비 계약이 체결돼 있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핵잠수함 차크라3의 임차 비용과 프리깃함 4척의 값도 포함돼 있다. 또 양측은 AK-203 돌격소총과 Ka-226 헬기를 인도군에 인도하는 추가 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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