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방패막이 경찰? "야만적 조리돌림 우려"..네티즌 공분

기사승인 2019-06-26 06: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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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방패막이 경찰?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경찰이 '야만적인 현대판 조리돌림'이라고 우려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20분께 경찰 내부 통신망인 '폴넷'에는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수사 관련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당시 초동 수사를 맡았던 제주동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5명의 공동 명의로 올라왔다.

이들은 관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관련해 일부 왜곡된 언론 보도로 인해 경찰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주장하면서 몇 가지 사실 관계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특히 제주동부서의 고유정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피의자가 범행 동기에 대해 허위 진술로 일관하고 있었고, 굳이 현장 검증을 하지 않더라도 범죄입증에 필요한 DNA, CC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상태에서 현장검증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의 현장검증은 '야만적인 현대판 조리돌림'이라는 제주동부경찰서 박기남 서장의 결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고유정을 '조리돌림'을 당할까 우려했다는 것. 

한 전문가는 "비록 경찰 내부망이라고 하더라도 수사책임자인 경찰서장이 현장검증이라는 정상적 수사절차를 '야만적 현대판 조리돌림'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피의자를 보호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에 대해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무능한 경찰이 참 변명도 가지가지.고유정 공범이나 마찬가지다", "이 기사보고 확신이 들었다. 경찰은 피해자편이 아니라 가해자편이라는걸", "조리돌림?피해자는먼데?", "한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이런 인간말종을 조리돌림을 할까봐 두려웠다고?"라며 경찰을 질타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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