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수 출신' LG 한선태 드디어 1군 데뷔
[앵커]
오늘 경기를 영원히 잊지 못할 선수가 있습니다.
비선수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신인 드래프트 지명을 받았던 LG 투수 한선태가 드디어 1군 무대에 등판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G 신인 선수 한선태가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릅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비 선수 출신 지명 선수가 1군 무대에 데뷔하는 순간입니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육군 병장 신분이었던 사회인 야구 출신 한선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지명에 이어 정식 1군 선수가 되는 또 한 번의 꿈을 마침내 이뤘습니다.
[한선태/LG 신인 선수 : "연락 많이 왔고, 2군 경기 보러 와주는 수색대 후임도 있고, 부산 원정가서 제가 병사 시절 간부도 만났습니다."]
퓨처스리그에서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은 불과 0.36.
최고구속 146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거둔 호성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승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입니다.
[최일언/LG 투수코치 : "1군에 올라오는게 꿈이다. 이걸로 끝나면 안되거든요. 더 좋은 무대에서 던질 수 있게끔 더 큰 꿈을 꾸라고 조언했죠."]
1군에서 시즌을 마치는 것이 당장의 목표지만, 한국과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힘들게 걸어온 길이기에 포기는 없습니다.
[한선태/LG 신인 투수 : "주위 형들이나 코치님들은 (선수 3년차 때는)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셔가지고...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기회는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감격스러운 1군 마운드를 밟은 한선태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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