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앤 담석 용해제 개발..담석증 환자 '희소식'

이정아 기자 2019. 6. 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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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기존 용해체보다 담석을 효율적으로 녹이는 용해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김세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팀과 정관령 한국화학연구원 의약화학및약리생물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기존 용해제와 달리 부작용이 없고 효율적으로 담석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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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화학연구원 공동연구

국내 연구팀이 기존 용해체보다 담석을 효율적으로 녹이는 용해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김세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팀과 정관령 한국화학연구원 의약화학및약리생물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기존 용해제와 달리 부작용이 없고 효율적으로 담석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중개의학저널’ 10일자에 게재됐다.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인 쓸개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도를 따라 쓸개로 이동해 저장된다. 담즙이 담도나 쓸개에 쌓여 돌처럼 굳으면서 생기는 게 담석이다.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지나치게 높을 때에는 주성분이 콜레스테롤인 담석이, 만성 간질환이 생겼거나 세균에 감염됐을 때에는 주성분이 칼슘빌리루빈염인 색소성 담석이 생긴다. 담석증이 발생하면 소화불량이나 복통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 수는 2014년 12만9226명에서 2018년 19만2551명으로 4년 새 49%가 늘었다. 
 
담석은 쓸개를 제거하는 담낭절제술이나 담석을 녹이는 용해제를 이용해 없앤다. 이 중 기존 담석 용해제(MTBE)는 끓는점이 55도로 체내에서 기화돼 구역질과 구토, 복통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용해제는 수술이 어렵거나 담석을 이루는 주성분이 콜레스테롤인 경우에만 사용했다. 

연구팀은 메톡시메틸피리딘(2-methoxy-6-methylpyridine, MMP)을 기반으로 한 담석 용해제를 개발했다. 담낭절제술로 꺼낸 담석을 이 용해제로 녹이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기존 MTBE 용해제에 비해 콜레스테롤 담석을 1.34배, 색소성 담석을 1.75배 더 잘 녹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한 MMP 용해제는 끓는점이 156도로 높고 휘발성이 낮아 기존 용해제에 비해 부작용이 없고 안전하다. 

김세준 교수는 “기존 치료법은 담석 크기가 아무리 작아도 쓸개 전체를 잘라내야 해 비효율적이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환자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담석 용해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MMP 용해제는 향후 임상시험을 거칠 예정이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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