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수 싸이/사진=이기범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현석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싸이를 지난 16일 오후 5시쯤부터 다음날 새벽 2시15분쯤까지 소환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술자리의 성격에 대해 파악 중이며 아직 불법행위나 성매매에 대해 수사로 전환될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싸이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싸이는 양현석이 2014년 7월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식사 자리에 동석한 가수로 지목됐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달 27일 MBC '스트레이트'가 양현석이 2014년 7월 서울 한 고급 식당을 빌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고, 이 자리에 YG 소속 유명 가수가 동석했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MBC는 싸이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말레이시아 출신 재력가 조 로우(38)가 변호사를 통해 "싸이의 친구이고 싸이를 통해 양현석을 만났다. MBC 보도에서 제기된 것과 관련해 어떠한 행동에도 관여하지 않았으며 알지도 못한다"고 해명하면서 'YG 소속 유명 가수'가 싸이였음이 드러났다.
![]()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프로듀서/사진=이기범 기자 |
싸이가 2014년 7월 문제의 자리에 동석한 것 자체는 사실임이 밝혀지면서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싸이를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현석은 지난달 27일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서 "당시 식당과 클럽에 간 건 사실이지만 지인 초대로 참석했을 뿐이다. 식사비를 계산하진 않았다"며 "내가 주선한 접대 자리가 아니었고 실제로 성 접대로 이어졌는지도 전혀 모른다"며 의혹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