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돈 버는 '금융 꿀팁'] (24) 온라인쇼핑 '앱카드'로 간편하게-플러그인 설치 No..앱 설치 하나로 끝

# 온라인 쇼핑족인 A씨는 쇼핑 도중 짜증이 날 때가 있다. PC를 통해 온라인 결제를 할 때 쇼핑몰 웹사이트에서 요구하는 플러그인 프로그램(잠깐용어 참조)을 여럿 설치해야 하는데 설치 후 웹브라우저가 강제로 종료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하는 때문이다. A씨는 “웹브라우저가 강제 종료될 때마다 주문·배송정보를 다시 입력해야 해서 불편하다”고 호소한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 당일·새벽배송 등 배송 시스템 고도화, 간편결제 확산 등에 따라 온라인 거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1조4351억원으로 전체 소매판매액의 27.9%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비중인 23.9%보다 4%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하지만 PC로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쇼핑몰마다 각기 다른 플러그인 프로그램 설치를 요청하는 경우가 적잖다. 기껏 설치했더니 화면이 ‘튕겨(강제 종료돼)’ 처음부터 주문을 다시 해야 하는 일도 많다.

▶앱카드, 등록 후 비밀번호만 입력

액티브X 필요 없이 QR코드 스캔

앱카드 이용비중 여전히 15% 불과

온라인 결제 시 A씨처럼 불편함을 자주 겪는 소비자에게는 ‘앱카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앱카드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QR코드 스캔 후 비밀번호만 입력해도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결제 화면 강제 종료 같은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PC, 모바일에 별도의 보안 프로그램이나 플러그인 프로그램 등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

온라인 거래 증가 추세에 따라 현재 모든 카드사는 전자결제대행(PG)사, 웹사이트 운영사에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아도 PC와 스마트폰이 연동되는 앱카드 모듈을 제공한다.

현재 서비스를 제공 중인 카드사별 앱카드 앱은 ▲신한카드 페이판(Pay FAN) ▲롯데카드 라이프 ▲BC카드 페이북(paybooc) ▲삼성카드 앱카드 ▲우리카드 앱카드 ▲하나카드 1Q Pay ▲현대카드 앱카드 ▲KB국민카드 앱카드 등이다.

앱카드 이용은 어렵지 않다. 보유 중인 신용·체크카드를 해당 카드사 앱카드 앱에 등록한 후 스마트폰으로 PC상의 QR코드를 스캔하고 비밀번호 등 인증을 거쳐 결제하면 된다. 앱카드를 쓰면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 등 카드정보를 매번 입력할 필요가 없어 더 편리하다.

사용 방법이 편리한 데 반해 앱카드 자체를 알고 있는 소비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8년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 보고서(2597명 대상)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모바일 금융 서비스(모바일뱅킹, 모바일 지급)를 이용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3.5%가 ‘그렇다’고 답했다. 1년 전보다 15.2%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이용 서비스별로 구분해보면, 계좌이체 등 모바일뱅킹이 57.9%로 나타났고 모바일 기기로 상품 구매 대금을 지급하는 ‘모바일 지급 서비스’는 44.9%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각각 11.9%포인트, 18.8%포인트 올랐다.

다만 모바일 지급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응답자 가운데 앱카드(기타)를 사용해본 사람은 15.3%에 그쳤다. 간편결제(29.6%), 휴대폰 소액결제(28.3%), 간편송금(23%)보다 훨씬 낮은 비중이다.

간편결제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카드업계는 조만간 공동으로 마련한 홍보 포스터를 활용해 카드 회원에게 앱카드 사용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현재 앱카드를 포함한 전체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며 “ ‘노(NO) 플러그인’ 결제 방식인 앱카드 활용도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잠깐용어*플러그인 프로그램 웹브라우저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위해 PC에 설치하는 실행 프로그램.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설치하는 액티브X가 대표적이다.

[정다운 기자 jeongdw@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14호 (2019.06.26~2019.07.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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