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맥아 대신..'우리 쌀' 수제 맥주

황의준 입력 2019. 6. 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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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시중에 파는 맥주들은 대부분 해외산 보리를 주재료로 하고 있는데요.

최근 우리 쌀, 우리 과일을 이용한 수제맥주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여주에서 수확된 벼입니다.

여느 벼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밥짓는 쌀이 아니라 양조용, 술빚는 쌀입니다.

가루로 만들기 쉽고 발효도 잘 되는 게 특징인데, 이 쌀이 수제맥주전문가들의 손을 거쳐 맥주로 탄생했습니다.

외국산 맥아 대신 양조용 쌀이 30% 넘게 들어가는데, 일반 맥주보다 쓴 맛이 덜합니다.

[이자옥/소비자] "쌀이 들어가서 텁텁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입 안에서 홉향이 풍부하게 느껴지면서 깔끔한 맛이 났기 때문에 신기하고 좋았던 거 같아요."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서 연간 소비되는 외국산 맥아는 약 5천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가 역대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우리 쌀 40%를 넣어 쌀맥주를 만들 경우 쌀 소비도 연간 2천 톤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지영/농업진흥청 농업연구사] "맥아를 대체해서 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쌀의 소비 확대에 기여할 수 있고, 이런 가공용 쌀을 농가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하기 때문에 농가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쌀 외에도 복숭아나 오미자같은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수제맥주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상처가 나거나 모양이 안 좋아 농민들에겐 골칫거리지만, 맛과 향은 그대로라 수제맥주에 과일의 맛을 더하는 부재료로 손색없습니다.

매년 40% 이상 성장하며 지난해 630억원 규모까지 커진 수제맥주 시장.

최근 주세법 개정으로 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재료를 사용해도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을 수 있어 성장세도 가팔라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황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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