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아들, 21년 만에 두바이서 검거

기사승인 2019-06-22 07: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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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320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잠적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이 21년 만에 검거됐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인 한근 씨가 지명수배 상태에서 도피 생활을 한 지 21년 만에 두바이에서 붙잡혔다.

당시 정 씨는 시베리아 가스전 개발회사를 세우고선 회삿돈 320억원을 스위스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신병 확보가 어려워지자 2008년 9월 공소시효 만료를 이틀 앞두고 정 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정 씨가 송환되면 10년 넘게 미뤄진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보 사태 장본인인 정태수 전 회장 일가는 외환위기 이후 계속해서 해외 도피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도 현재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1923년생인 정 전 회장은 생존해 있다면 96세의 고령이다. 정 전 회장은 2200억원이 넘는 세금을 체납하고 있는 상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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