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하고 화려한' 고양이에 빠지다 [양형모의 공소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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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가족의 행복한 미술관, 로지나전 '색채의 여왕' 로지나 바흐트마이스터 오리지널 원화 100여 점 국내 전시 52마리 동물들과 일상 화폭에 담아
동물보호소 운영기부 활동도 적극 세계적인 '색채의 마법사'로 불리는 이 사람이 사는 걸 보자.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로지나는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들의 일상과 사소한 행동을 따뜻한 시선을 잡아내 화폭에 담아놓은 작품들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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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탈리아 로마 근교에 살고 있으며, 한 눈에도 푸근한 인상에 삶의 지혜로 가득 차 보이는 백발의 이 여성이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정원을 가꾸는 노동이다.
누구나 하는 정원 가꾸기가 무슨 노동이냐 싶겠지만, 이 여성의 결코 적지 않은 나이(80세)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5에이커(2만234m²·6120평)에 달하는 정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정원 가꾸기의 노동이 끝나면 스스로 ‘소우주’라 부르는 작업실에서 전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만들 그림을 그리고, 나머지는 반려동물들과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이 반려동물들이 그의 드넓은 정원만큼이나 범상치 않다. 20마리의 고양이, 10마리의 유기견, 5마리의 펠리컨. 심지어 17마리의 공작새까지도 그의 가족이다!
이 여성의 이름은 로지나 바흐트마이스터. 193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태어나 미술, 조각, 무대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그림뿐만 아니라 조각, 도예, 가드닝 등 드넓은 작품세계를 완성해 왔다. 동물보호소 운영, 기부활동을 하는 ‘행동하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로지나는 고양이를 비롯한 동물들의 일상과 사소한 행동을 따뜻한 시선을 잡아내 화폭에 담아놓은 작품들로 유명하다.
로지나의 작품세계를 이야기할 때 색채의 아름다움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독특한 색채감을 딱 한 줄로 표현해 보자면 ‘따스한 화려함’이 아닐까 싶다. 작품 속의 동물(특히 고양이라면!)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색채의 화려함에 먼저 놀라고, 그 색채가 서서히 이쪽의 마음으로 전해지면서 잉크가 물에 풀리듯 온몸으로 번져 나가는 경험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그림 속의 고양이에게서 낯익음을 발견하고, 고양이들이 전하는 목소리까지 듣게 된다면 당신은 로지나와 친구가 될 수 있을 만큼 그의 작품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로지나의 오리지널 원화 100여 점이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서 9월 15일까지 전시된다. ‘반려 가족의 행복한 미술관 : 로지나전’이란 이름의 전시다.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로지나의 MD상품들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미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이나 반려동물과의 삶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로지나의 작품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림 속의 고양이들은 유튜브에 사는 고양이들보다 분명 더 환상적으로 귀엽고, 매력이 넘치고, 놀라울 만큼 현실적일 테니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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