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이성열 역전 끝내기 만루포, 한화 7연패 끝 [스경X승부처]

대전|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2019. 6. 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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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성열. 이석우 기자

볼넷과 실책으로 점철된 프로야구 9·10위와의 대결은 이성열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전에서 6-7로 뒤진 9회말 2사에서 나온 이성열의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으로 10-7로 이겼다. 한화는 7연패를 끊었다.

0-3으로 뒤지던 롯데가 6회초 분위기를 반전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신본기의 중전안타와 민병헌의 볼넷으로 주자 둘을 내보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전준우가 2루수쪽 내야 안타를 만들어 1-3으로 추격했다. 직후 선발 장민재와 구원 안영명이 잇달아 볼넷 3개를 내줬고 롯데는 밀어내기 점수로 3-3으로 균형을 이뤘다.

7회초에는 한화의 아쉬운 수비가 불필요한 실점으로 이어졌다. 롯데는 1사 후 신본기와 민병헌, 손아섭의 연속안타로 4-3으로 앞섰다. 이어진 전준우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한화 송은범은 이대호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이 타구를 잡아 홈으로 던져 3루주자를 포스아웃시켰다. 그러나 타자주자를 잡기 위해 포수 최재훈이 1루로 뿌린 송구가 1루수 변우혁의 미트를 맞고 외야까지 흘렀다. 공수교대가 될 수 있던 상황에서 주자 한 명이 더 들어왔다. 실책으로 3루까지 닿은 주자는 후속 제이콥 윌슨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롯데는 6-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1점을 더 도망가며 5연승에 성공하는 듯 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3-7로 뒤진 한화가 역전에 성공하리라 예상하긴 어려웠다. 그러나 한화는 9회말 지성준과 장진혁의 연속 안타, 변우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롯데가 아쉬운 플레이를 연발하며 드라마가 시작됐다. 노시환의 우익수 희생 뜬공으로 한화가 4-7로 추격한 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정은원이 1루 선상을 따라 느리게 흐르는 땅볼을 쳤다. 롯데 투수 구승민이 1루를 향해 던졌으나 정은원의 헬멧을 맞고 공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었다. 3루주자가 홈을 밟아 5-7.

이어 강경학이 삼진으로 물러나 투아웃이 됐으나, 이어진 2사 1·3루에서 맞은 제라드 호잉의 타석 때 구승민이 폭투를 던져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6-7에서 호잉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공이 뒤로 빠지는 사이 낫아웃 상황이 됐고 출루에 성공해 2사 1·3루가 됐다.

롯데는 투수를 박진형으로 교체하며 급한 불을 끄려했다. 그리고 김태균에게 볼카운트 3-1로 몰리자 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주장 이성열의 홈런포가 터졌다. 올시즌 첫 끝내기 만루홈런이자, 이성열의 생애 첫 끝내기 만루포였다. 한화는 9회말에만 7점을 몰아내며 10-7 역전극을 완성했다.

대전|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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