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홀리는 백색 발레 '지젤'
처녀귀신 윌리의 군무 압권
무더운 여름, 발레 팬들에게 행복한 고민이 생겼다. 낭만 발레 정수 '지젤'을 국내 발레 양대산맥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셜발레단이 연이어 선보이기 때문이다. 오는 22~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여는 국립발레단 '지젤'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전 예술감독 파트리스 바르가 안무를 짰다. 이 발레단 간판스타 김지영의 퇴단 전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놓쳐선 안 될 무대다. 7월 19~21일 선보이는 유니버셜발레단 '지젤'은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이다. 이 발레단 대표 주자인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지젤과 알브레이트 역으로 호흡한다.
'지젤'은 '발레 블랑'(백색 발레)의 세 가지 특성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손 꼽힌다. 상체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발끝으로만 움직이는 춤부터 새하얀 로맨틱 튀튀(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발레 의상)를 입은 솔리스트와 군무진의 매혹적인 움직임, 몽환적 분위기를 더하는 포그(무대에서 퍼지는 가스)가 한데 포개진다.
'발레 블랑'의 대표 장면으로는 2막 윌리(Willy·처녀귀신)의 군무를 빼놓을 수 없다. 처녀귀신들이 숲속을 지나가는 남자를 잡아 동이 틀 때까지 춤추게 하는 장면이다. '라 바야데르' 망령들의 왕국, '백조의 호수' 호숫가 안무와 함께 '발레블랑'의 3대 백미로 꼽힌다. 두 발레단 '지젤'은 2막 공연 시간 55분 중 30분을 이를 포함한 전부 코르드발레(군무) 장면으로 채울 예정이다.
이것이 공통점이라면 두 '지젤'의 차이는 1막에서 두드러진다. 가장 다른 점은 지젤의 마을 친구들이 남녀 쌍을 이뤄 춤을 추는 '페전트 파드되'(농부의 2인무). 국립발레단 '지젤'이 파리오페라단 오리지널 버전을 따라 한 쌍의 남녀 무용수를 내세운 2인무라면,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린스키발레단 버전인 6인무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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